중견련 회장의 친필 영입…"K-브랜드 이끄는 중견기업 힘 모아야"
최진식 회장, 169개사 대표에 친필 서신…뷰티·푸드·콘텐츠 등
공급망 재편·AI 전환 대응…회원사 현장서 정책 과제 228건 수렴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K-뷰티·푸드·콘텐츠·컬처' 등 K-브랜드를 이끄는 중견기업 영입에 나섰다. 유망 기업을 회원 기반으로 끌어들여 산업계 연대와 정책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중견련에 따르면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지난 14일 K-산업 분야별 우수 중견기업 169개사 대표에게 친필 서신을 발송했다. 중견기업 발전을 위한 토론과 실천의 장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요청이다.
최 회장은 서신에서 "무한 경쟁의 시대, 혼돈의 국제 정세를 돌파할 해법은 자강과 연대"라며 "첨단을 종횡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K-뷰티·K-푸드·K-콘텐츠·K-컬처 등이 견인하는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일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간 강고한 호혜적 협력을 통해 국가의 존속을 담보할 장기적인 산업 기반의 체계적 기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련의 회원 기반 확대 행보는 K-브랜드의 외연이 빠르게 넓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올해 1~8월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79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K-뷰티와 K-푸드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며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 구조를 보완할 소비재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K-뷰티·푸드의 수출 성공 공식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로 확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분야 188개사를 선정했다.
중견련은 K-브랜드 기업을 비롯해 소비재·첨단 제조업·콘텐츠·서비스업 전반으로 회원사 저변을 넓혀 성장 전략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 전환 등 대외 환경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을 넘어 산업계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중견련에 따르면 2014년 중견기업특별법 제정·시행 당시 2979개였던 중견기업 수는 2024년 6474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3조 6000억 원에서 1030조 5000억 원으로, 고용은 89만 8000명에서 175만 7000명으로 확대됐다.
중견련은 상반기부터 사무국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회원사 방문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현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렴한 정책 혁신 아이디어와 경영 환경 개선 과제는 228건이다. 중견련은 이를 '중견기업 신문고'에 등록하고 정부·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피드백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2014년 중견기업특별법 제정·시행을 위해 뜻을 모은 몇몇 중견기업인의 헌신이 지난 10여년간 산업 정책 변화의 돌파구를 열었다"며 "더 많은 중견기업이 중견기업의 말을 할 때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뒷받침할 합리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과 미래 세대의 삶을 아울러 지탱할 경제 대도약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현장에서 벼려낸 깊은 경륜을 나눠 달라"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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