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출 뒷받침"…기보·우리은행, AI 의료기기 中企 '금융 마중물'

기보·의료기기산업協·우리은행, 금융지원 업무협약
의료기기산업협회 추천 우수기업에 협약보증 지원

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이재필 기술보증기금 이사, 김명정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포함한 협약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기술보증기금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우리은행과 손잡고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의료기기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개발 이후 임상과 인허가, 양산, 판로 확보까지 긴 시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에 보증과 대출을 연계한다는 취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술보증기금은 전날 서울 강남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우리은행과 '의료기기 산업의 사회적 가치 확산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협회는 의료기기 산업을 영위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보와 우리은행에 추천한다. 기보는 추천기업 가운데 여신 취급과 보증 지원이 가능한 기업에 우리은행의 특별출연금과 보증료 지원금을 재원으로 협약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협회 추천기업은 기보와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에이투에프(AtoF)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협약보증' 지원 대상에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 감면, 보증료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담보력이 충분하지 않은 초기·성장 단계 기업도 기보의 기술평가와 보증을 기반으로 은행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의료기기는 연구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 제품 상용화 전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인허가를 받아야 하며, 병원 현장 실사용 평가와 양산체계 구축, 건강보험 등재 검토, 해외 인증 및 현지 유통망 확보까지 거쳐야 한다.

AI 기반 의료기기와 수술로봇은 기술개발 비용뿐 아니라 데이터 확보와 성능 검증, 규제 대응, 의료기관 도입을 위한 임상적 유효성 입증 등이 사업화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도 후속 투자와 운전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제품 고도화와 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의료기기 산업은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성장산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의료기기 기업들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매진해 국내외 시장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