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전통시장 35만2553원<온라인 37만원<마트 43만원

소진공, 28개 제수용품 가격 조사…채소류 격차 52%
16일~20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20만원 10% 할인

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르는 주요 성수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6.9.7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을 4인 기준으로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약 8만 원, 온라인플랫폼보다 약 1만 80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채소·수산물·육류를 중심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과 결합한 명절 소비처로 경쟁력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추석 명절 가격비교조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4인 차례상, 전통시장 35만 2553원

1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9월 첫째 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 온라인플랫폼 2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이 평균 35만 2553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은 평균 43만 2062원, 온라인플랫폼은 37만 367원이었다. 전통시장 이용 시 대형마트보다 7만 9509원(18.4%), 온라인플랫폼보다 1만 7814원(4.8%)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조사 대상은 수산물 3개, 육류 6개, 채소류 6개, 과일류 6개 등을 포함한 28개 품목이다. 다만 차례상 조사마다 품목 구성과 원산지·규격, 조사 지역이 달라 총액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채소류 가격 차이 최대…마트보다 52.7% 낮아

품목군별 가격 격차는 채소류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통시장 채소류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52.7% 낮았다. 수산물은 32.2%, 육류는 16.9% 저렴했다.

온라인플랫폼과 비교해서도 채소류는 전통시장이 36.9% 낮았고, 과일류는 24.6%, 수산물은 17.5% 낮았다. 신선식품과 차례상 나물류를 중심으로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품목으로 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비교한 28개 조사 품목 중 22개에서 낮은 가격을 보였다. 깐도라지가 71.9%로 가격 차이가 가장 컸고 고사리(68.6%), 동태포(43.1%), 대추(37.8%), 송편(36.2%), 쇠고기 탕국용(28.1%), 시금치(25.3%)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플랫폼과 비교해서는 18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깐도라지(57.6%), 사과 부사(51.3%), 고사리(46.8%), 조기 부세(39.7%), 포도(32.4%), 곶감(30.3%), 약과(27.2%) 순으로 가격 우위 폭이 컸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올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플랫폼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해 소비자가 다양한 구매 경로의 가격 정보를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16일부터 2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추가 구매 한도 20만원에 대해 10% 할인이 제공되는 만큼 가격 비교 조사 결과를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명절을 준비하고 가계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