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기다리는 전통시장…온누리 할인 10%로 늘린다
16일부터 5일간 디지털 온누리 할인율 7→10% 한시 상향
명절 장보기 수요 확보 총력…"소비 마중물 기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명절 장보기 수요를 유도해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5일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3%포인트(p) 상향할 예정이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충전·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권으로 전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평소 할인율은 7%지만 추석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10%까지 높이는 것이다. 소비자가 10만 원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9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과 제수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통시장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가 명절과 연휴를 계기로 온누리상품권 할인 폭을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황금연휴에도 5월 1일부터 5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한시 상향했다. 당시 특별할인 구매 한도는 1인당 30만 원이었으며 행사 종료 후 할인율은 다시 7%로 돌아왔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기 회복 전망은 긍정적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6년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9월 전망 BSI는 105.0으로 전월 전망치인 66.5보다 38.5p 상승했다.
올해 들어 전통시장 전망 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악화를 전망하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명절 소비와 밀접한 업종의 기대감이 컸다. 수산물의 9월 전망 BSI는 118.0을 기록했고 축산물은 116.1, 농산물은 112.6, 가공식품은 112.5로 모두 기준선을 웃돌았다.
경기 호전을 예상한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 73.2%는 '계절적 성수기'를 이유로 꼽았다. 매출 증대를 꼽은 비율도 56.5%에 달해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현재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전통시장의 8월 체감 BSI는 전월보다 6.5p 상승했지만 57.0에 그쳤다. 추석을 앞두고 기대감은 크게 높아졌지만, 실제 소비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온누리상품권 할인 확대는 실제 판매 증가로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설 명절을 포함한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한 달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1조 267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8393억 원으로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온누리상품권 사용액도 5286억 원에 달했다. 디지털 상품권 사용액은 3733억 원으로 전체의 약 71%를 차지했다.
올해 5월 동행축제 기간에도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5118억 원으로 전년 평균보다 48% 증가했다. 당시에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높인 만큼 이번 추석 할인 확대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이 많아 할인 행사를 하면 상인들도 매출 증가 효과를 체감하는 편"이라며 "추석은 전통시장에 중요한 대목 중 하나인 만큼 할인율 확대가 실제 방문객과 소비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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