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성장펀드 500억 규모 출범…630억 벤처펀드 만든다
모태펀드 350억 마중물…HD현대중공업·고려아연·지역 금융권 등 참여
9월 말 자펀드 출자 사업 시작…UNIST 중심 창업 도시 특화펀드도 조성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울산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가 출범한다. 정부 모태펀드를 마중물로 지역 대기업과 금융기관, 대학 등이 함께 출자해 향후 63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울산 미래성장 펀드' 결성식을 개최하고 울산 지역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모펀드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 미래성장 펀드는 올해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결성되는 지역성장펀드다.
지역성장펀드는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정부 모태펀드와 지방정부, 지역 기업·금융기관·대학 등이 함께 출자하는 지역 전용 벤처모펀드다.
울산 미래성장 펀드는 모태펀드가 350억 원을 출자하고 울산시와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참여해 총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정부 재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울산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과 금융기관, 대학 등 지역 경제 주체들이 출자자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500억 원 규모 모펀드를 기반으로 630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와 울산시, 주요 출자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출자 분야를 확정한 뒤 이달 말부터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한다.
모펀드가 벤처캐피탈(VC) 등이 운용하는 자펀드에 출자하고 자펀드가 다시 울산 지역의 유망 벤처·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울산시가 지난 4월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선정된 만큼 지역성장펀드와 창업도시 정책 간 연계도 강화한다.
UNIST를 중심으로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창업도시 특화펀드'를 별도로 조성해 지역에서 유망 기술기업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울산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 기반이 강한 지역인 만큼 기존 산업 인프라와 기술창업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울산 미래성장 펀드는 올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지역성장펀드의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전북 지역성장펀드가 먼저 출범했으며 울산에 이어 다른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역성장펀드 조성이 이어질 예정이다.
중기부는 지역성장펀드를 통해 지역에서 만들어진 유망 기업이 투자금을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자체적인 벤처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과 금융기관, 대학 등이 출자 단계부터 참여하도록 해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 발굴과 기술협력, 사업화 등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결성식에 이어 울산 지역 벤처생태계를 진단하고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울산 벤처투자 포럼'도 열렸다.
울산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IR)와 투자자와 기업 간 1대1 투자 상담도 진행해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목승환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지이자 산업화를 이끌어 온 산업도시"라며 "울산 미래성장 펀드를 통해 울산이 산업도시의 저력과 창업도시의 혁신 역량을 더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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