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 인재 양성 기반 넓힌다"…무림, 학계 손잡고 제지공학 전공서 출간

공정·설비·산업사례 '제지공정공학'…8개 대학 교수 14명 공동 집필
해외 번역 원서 중심 교육 보완…자료 제공·인쇄·제본 등 협업

이도균 무림 대표(오른쪽)와 이학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집필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무림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그룹이 학계와 손잡고 국내 제지산업 현실을 반영한 전공 교재를 출간했다. 해외 원서와 번역서에 의존해 온 펄프·제지 교육 현장에 국내 공정과 설비, 산업 사례를 담은 교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펄프·제지 학계와 함께 전공 교재 '제지공정공학: 기초와 응용' 출간 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국내 대학 교수진이 직접 집필한 국내 최초의 제지공학 전공서다. 서울대 등 국내 주요 8개 대학의 펄프·제지 전공 교수 14명이 공동 집필했으며, 이학래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위원장을 맡았다.

그동안 국내 펄프·제지 관련 학과는 해외 원서를 번역한 교재를 중심으로 교육해 왔다. 해외 산업 구조와 사례에 무게가 실리고 영어·한자식 용어가 많아 학생들이 국내 산업 현장과 연결해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림과 교수진은 국내 제지산업의 공정과 기술 흐름을 담은 실용 교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을 교육 과정과 연결하고, 전공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출간의 핵심이다.

교재는 종이의 역사와 원료 등 기초 이론부터 펄프 제조, 초지, 건조 등 제지공정 전반을 다룬다. 생산 설비와 최신 기술, 산업 동향도 함께 담았다.

국내 최초 백상지 대량 생산 설비와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 공장 등 현장 시각 자료도 수록했다. 학생들이 교재 속 이론을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도균 무림 대표(왼쪽에서 여덟 번째)와 이학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집필위원장·왼쪽에서 일곱 번째)를 포함한 집필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무림 제공)

무림은 생산 공정과 주요 설비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교재 제작용지 공급부터 인쇄와 제본까지 출간 과정 전반에도 참여했다.

무림은 목재칩을 들여와 펄프를 생산하고 이를 종이로 가공하는 수직계열(일관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무림P&P는 울산에서 크래프트 펄프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무림은 2018년부터 경상국립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펄프·제지 전공 학생에게 장학금과 채용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학래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내 대표 제지기업과 학계가 의기투합해 만든 첫 제지공학 전공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이 제지공학을 배우고 발전시키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균 무림 대표는 "미래 인재가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다"며 "교재 발간을 통해 국내 펄프·제지 분야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미래 제지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