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골목상권 '기대'…전통시장 9월 경기 전망 '맑음'
소상공인 9월 전망 BSI 95.1…전월 대비 24.1p 상승
전통시장 전망 BSI 105.0…농·축·수산물 중심 기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9월 경기전망지수(BSI)는 한 달 만에 40포인트(p) 가까이 뛰면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6년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9월 전망 BSI는 95.1로 전월 조사 당시 8월 전망치(71.0)보다 24.1p 상승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다만 개별 사업체의 주관적인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지수 상승이 실제 매출 등 경기 개선을 그대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9월 경기 호전을 예상한 소상공인들은 '계절적 성수기'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계절적 성수기를 꼽은 비율은 84.3%에 달했고 매출 증대(46.8%), 수요 증대(30.9%)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9월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개인서비스업 전망 BSI는 전월보다 35.1p 오른 101.0을 기록했고 제조업은 31.5p 상승한 100.2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25.8p 오른 99.4, 부동산업은 26.1p 상승한 90.0을 기록했다. 교육서비스업도 14.8p 오른 103.1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매출과 고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소상공인의 9월 판매실적(매출) 전망 BSI는 96.4로 전월보다 26.6p 상승했다. 구매고객 수 전망은 27.0p 오른 96.6, 자금사정은 24.0p 상승한 95.2로 나타났다.
추석 특수를 기대하는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은 소상공인보다 더욱 큰 폭으로 뛰었다.
전통시장의 9월 전망 BSI는 105.0으로 전월 전망치(66.5)보다 38.5p 상승했다. 올해 들어 전통시장 전망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호전을 전망한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 73.2%는 계절적 성수기를 이유로 꼽았다. 매출 증대를 꼽은 비율도 56.5%에 달했고 수요 증대는 22.1%였다.
특히 명절 소비와 밀접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수산물의 9월 전망 BSI는 118.0으로 전월보다 52.5p 급등했다. 가공식품은 51.0p 상승한 112.5를 기록했고 축산물도 42.8p 오른 116.1로 나타났다. 농산물 역시 40.1p 상승한 112.6을 기록했다.
전통시장 전체의 판매실적 전망 BSI도 65.2에서 106.7로 41.5p 뛰었다. 구매고객 수 전망은 64.9에서 107.0으로 42.1p 상승했고 자금사정 전망 역시 65.3에서 104.7로 39.4p 올랐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체감 BSI는 여전히 50~60대에 머물고 있어 기대감이 실제 소비와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의 8월 체감 BSI는 60.6으로 전월보다 5.0p 상승했다. 판매실적 BSI가 5.9p 오른 61.3, 구매고객 수는 5.8p 상승한 61.2, 자금사정은 4.8p 오른 61.8을 기록했다.
체감경기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소상공인 가운데 63.3%는 매출 증대를 이유로 꼽았고 계절적 성수기(58.2%), 수요 증대(31.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의 62.8%는 전반적인 경기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매출 감소가 40.6%, 계절적 비수기가 38.5%로 나타나 아직 경기 부진을 호소하는 현장도 적지 않았다.
전통시장의 8월 체감 BSI 역시 전월보다 6.5p 상승했지만 57.0에 그쳤다. 판매실적은 8.5p, 구매고객 수는 9.2p, 자금사정은 7.4p 각각 개선됐다.
결국 9월에는 추석을 앞둔 성수기 효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살아났지만 실제 경기 회복 여부는 명절 소비가 매출 증가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추석이 오랜만에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다만 물가 부담이나 내수 부진이 여전한 만큼 기대만큼 실제 지갑이 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소상공인 사업체 2400곳과 전통시장 점포 13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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