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전망 살아났지만…절반 이상은 여전히 "매출 부진"
9월 경기전망지수 84.8로 전월比 4.8p 상승…제조업 7.0p↑
7월 제조업 가동률 75.2%로 뒷걸음…원자재 가격 부담도 지속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 달 만에 다시 살아났다. 9월 경기전망지수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수출과 내수 전망도 일제히 개선됐다. 다만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여전히 '매출 부진'을 최대 경영 애로로 꼽고 제조업 가동률도 하락해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06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84.8로 전월보다 4.8포인트(p) 상승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월보다 경기 기대감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0p 상승한 87.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3.7p 오른 83.7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조사 대상 23개 업종 가운데 19개 업종의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개선됐다.
비금속광물제품은 64.0에서 81.2로 17.2p 뛰었고 음료도 91.5에서 107.5로 16.0p 상승했다. 반면 산업용기계 및 장비수리업은 91.0에서 76.2로 14.8p 떨어졌고 가죽가방 및 신발은 82.6에서 75.0으로 7.6p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업의 기대감이 살아난 반면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서비스업 경기전망지수는 81.8에서 87.3으로 5.5p 상승했다. 특히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70.9에서 93.7로 22.8p 뛰었고 도·소매업도 78.9에서 86.1로 7.2p 올랐다.
중소기업들이 바라보는 수출과 내수 전망도 나란히 개선됐다.
9월 수출 전망지수는 94.2로 전월(87.3)보다 6.9p 상승했다. 내수판매 전망은 79.7에서 83.8로 4.1p 올랐다.
영업이익 전망도 77.6에서 81.5로 3.9p 상승했고 자금사정은 79.9에서 81.8로 1.9p 개선됐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 전망은 95.5에서 94.8로 낮아져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과 내수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9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경영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매출(제품판매) 부진'을 꼽은 비중이 52.4%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 이상이 판매 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셈이다.
이어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이 41.0%로 뒤를 이었고 업체 간 경쟁 심화 31.4%, 인건비 상승 27.8% 순이었다.
실제 제조 현장의 가동률은 경기전망과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2%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 가동률이 71.6%에서 71.2%로 0.4p 떨어졌고 중기업은 78.4%에서 77.6%로 0.8p 하락했다.
기업 유형별로도 일반 제조업이 76.0%에서 75.2%로 0.8p, 혁신형 제조업은 75.6%에서 75.3%로 0.3p 각각 낮아졌다.
9월 경기전망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수출·내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실제 생산과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비용 부담도 여전해 실제 경영 여건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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