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15% 늘고 현지 계약은 하세월"…中企 중동 피해 1049건
전주 대비 12건 증가…'물류비 상승' 피해 사례 가장 많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현장에 물류비 상승과 운송 차질, 대금 미지급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중동 전쟁과 관련해 접수된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사례는 전주 대비 12건 늘어난 총 104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실제 피해·애로를 호소한 사례는 823건으로, 물류비 상승이 325건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운송 차질도 299건(36.3%), 대금 미지급은 100건(12.2%), 출장 차질 131건(15.9%), 계약 취소·보류 255건(31.0%) 등도 접수됐다.
기업들이 향후 피해를 우려하는 사례에서도 운송 차질 우려가 99건(6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우려가 61건(39.1%), 연락두절 10건(6.4%) 등이었다.
국가별 피해·애로 접수 현황(중복포함)으로는 중동 국가가 652건으로 전체 979건의 66.6%를 차지했다. 중동 외 국가에서는 398건이 접수됐다. 중동 국가 가운데서는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기타 중동 국가가 5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란은 109건, 이스라엘은 98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수출 현장에서는 원자재와 포장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기업은 전쟁 발생 이후 용기 등 제품 포장재 단가가 50% 인상된 가격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포장재 공급업체가 발주 물량의 70%만 공급하면서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른 화장품 수출기업은 "샘플로 보낼 재고를 마련하고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비용은 앞서 먼저 투입됐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유통사와의 계약이 수개월 미뤄지면서 매출 회수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소금 및 수산물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해상 물류비가 기존보다 약 15% 상승한 데다 선사 운항 일정도 빈번하게 지연되면서 바이어와 약속한 납기일을 지키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중기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본부와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유선·대면 신고를 계속 접수하고 있다. 접수된 피해 기업에는 수출바우처와 정책금융 등 기존 지원사업을 연계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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