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 판관비 줄여 흑전했지만…금융투자 손실에 '발목' [실적why]
상반기 매출 19%↑·영업익 11억 흑자전환…2분기 7.7억 영업손실
금융자산 222억·평가손실 92억 반영…자본 66.5% 투자자산 변수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사무가구 기업 코아스(071950)가 올해 상반기 가구 본업에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민간 사무가구 수요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공조달 매출을 늘렸고,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를 줄여 영업손익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렸다.
다만 금융투자자산 평가손실과 순금융비용이 본업 개선분을 웃돌면서 순이익은 30억 원대 적자에 머물렀다. 가구 제조·판매의 수익성 회복과 별개로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과 회수 가능성이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아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71억 5230만 원, 영업이익 11억 2658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21억 5564만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실은 30억 3677만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91억 8854만 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상반기 기준 외형 성장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비용 구조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00억 3573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늘었지만, 판매관리비는 89억 915만 원으로 5.0% 줄었다. 매출이 약 60억 원 증가하는 동안 원가 부담을 낮추고 판관비를 통제하면서 영업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생산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 영업을 통해 판매 관련 비용을 약 3억 4000만 원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품목별로는 기타 제품 매출이 93억 3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자 90억 6500만 원, 책상 57억 1300만 원 순이었다.
다만 수익성 회복세가 2분기에도 이어진 것은 아니다. 2분기에는 개선 흐름이 꺾였다. 2분기 매출은 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4% 늘었지만, 판매관리비가 44억 원대로 증가한 영향 등으로 7억 71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 약 19억 원의 영업이익이 상반기 흑자 전환을 떠받친 모양새다.
판매경로별로 보면 조달청 매출은 160억 55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43.6%를 차지했다. 직판 매출은 105억 7200만 원, 대리점 매출은 101억 9900만 원이다. 공공조달과 기업 프로젝트가 실적을 좌우하는 B2B 사업 의존 구조가 올해도 이어졌다.
순이익 성적표가 좋지 못한 건 비핵심 금융자산 평가손실과 순금융비용 영향이다. 상반기 말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222억 4104만 원으로 연결 자본총계 334억 2476만 원의 66.5%에 달했다. HLB 관련 지분, 제이케이시냅스 투자자산, 해성옵틱스 관련 자산 등이 포함됐으며 상반기 금융자산 평가손실만 92억 956만 원이 반영됐다.
코아스는 6월 말부터 투자자산 현금화에 나섰다. 제이케이시냅스 31회차 CB에 대한 풋옵션 행사로 7월 8일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10억3050만 원을 회수했다. 32회차 CB 권면금액 17억 원에 대해서도 풋옵션을 행사해 8월 3일 이자 포함 17억 2975만 원을 상환받았다.
코아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장외매수를 통해 해성옵틱스 주식 600만 주(지분율 11.04%)를 취득해 단숨에 주요 주주 반열에 올랐다. 이어 올해 5월에는 보유 중이던 해성옵틱스 제10회차 전환사채(CB) 150억 원 중 50억 원어치를 전환청구해 보통주 200만 주를 취득했다.
회사는 해당 전환청구의 목적을 "보유 전환사채 일부의 전환청구를 통한 유동성 제고"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성옵틱스 관련 자산의 가치와 현금화 시점은 향후 주가 및 발행사의 재무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해성옵틱스 CB 일부는 풋옵션이 없는 구조였고, 잔여 투자자산의 회수 가능성과 속도가 코아스의 재무 안정성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아스가 조달·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원가와 판관비를 관리하면 지속적인 영업흑자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본업의 수익성보다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더 크게 움직이고 있어 투자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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