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클린룸 수주로 실적 반등…태양광 사업은 과제
2Q 매출 2018억·영업익 31억…美 반도체·이차전지 매출 반영
태양광 공급과잉·中산 저가 모듈 부담 여전…수익성 회복 과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신성이엔지(011930)가 반도체 클린룸 장비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반도체 공장과 이차전지 생산시설 프로젝트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클린환경(ENG)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재생에너지(RE)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태양광 부문의 손실 축소 여부가 실적 회복세의 지속성을 가를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018억 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399억 6900만 원) 대비 4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 6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3억 5900만 원) 대비 8.8% 감소했지만, 전분기(영업손실 22억 3400만 원) 대비로는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21억 7900만 원으로 1분기(순손실 38억 900만 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신성이엔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3554억 9300만 원, 영업이익은 8억 3000만 원으로 전년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19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반등의 중심은 ENG 사업이다.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향 팬필터유닛(FFU) 등 클린룸 장비 공급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미국 애리조나 공장향 드라이룸 장비 납품이 매출에 반영됐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 글로벌 팹 증설 등이 클린룸 설비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전체 수주액은 2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이 중 ENG 신규 수주액은 2535억 원으로 전분기 1824억 원보다 39%(711억 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926억 원이다.
다만 수주 확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클린룸 사업은 설계·제작·설치·정산까지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형 사업으로 향후 현장별 공정 진행 상황과 원자재·인건비 변동, 프로젝트 원가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태양광) 사업은 과제로 남았다. RE 부문 2분기 매출은 수상태양광 모듈 출고 재개에 힘입어 202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85억 원에서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도 16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축소됐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외 환경도 부담이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약 698GW로 증가했지만 공급 능력이 수요를 웃도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모듈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체 수익성은 악화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성이엔지의 실적 회복 흐름은 ENG 수주잔고를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하느냐와 RE 사업이 적자 구조를 벗어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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