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Q 수출 312억달러…반도체 성장에 전년比 8.5%↑

제조업 중심 증가세…아세안 수출 27.8% 확대
수출 비중·기업 수는 감소…"수출 다변화·금융 지원 확대 필요"

1분기 중견기업 수출액 추이(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올해 1분기 중견기업 수출이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주력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커지며 수출 다변화 과제가 부각됐다. 수출 비중과 기업 수는 줄어든 반면 아세안 비중은 커져 시장 편중 우려도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3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출액은 312.2억 달러로 전년 동기(287.8억 달러) 대비 8.5%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4% 늘었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기업 수는 감소했다. 중견기업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9%p 낮아진 14.1%로 집계됐고, 수출 중견기업 수도 42개 사 줄어든 2054개 사로 나타났다.

제조업 수출액 9.3% 증가…반도체·바이오헬스 견인

제조업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조 중견기업 수출액은 275.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36.5억 달러로 2.6% 늘었다.

제조 분야에서는 1차금속(26.2억 달러, 37.6%↑), 의료·정밀기기(9.3억 달러, 20.2%↑), 전자부품(87.8억 달러, 15.6%↑) 등이 증가했다. 반면 고무·플라스틱(8.0억 달러, 14.4%↓), 기계·장비(20.1억 달러, 10.9%↓) 등 일부 업종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6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컴퓨터(0.9억 달러, 67.3%↑), 가전(3.8억 달러, 52.2%↑) 등 주요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0.0% 증가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단일 MTI 코드를 신설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서도 중견기업 수출은 자본재·원자재·소비재에서 모두 늘었고, 광제조업 수출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확대·미국 감소…"중남미 등 수출국 다변화 필요"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아세안(77.3억 달러, 27.8%↑)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오세아니아(3.8억 달러, 11.9%↑), 인도(10.6억 달러, 11.1%↑), 일본(14.7억 달러, 10.9%↑) 등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CIS(3.1억 달러, 36.5%↓), 미국(46.7억 달러, 1.7%↓), 중남미(14.6억 달러, 0.7%↓), 중국(59.3억 달러, 0.3%↓) 등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1분기 우리 수출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오른 것은 컴퓨터, 가전, 반도체 등 주요 분야 수출 증가의 핵심인 중견기업의 기여가 크다"며 "지속가능한 수출 기반을 구축하려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의 수출국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보증·정책자금 등 수출 금융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분쟁 대응 지원 등 실효적인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