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창업만 늘었다…中企 고용시장 양극화 심화

6월 중기 임금근로자 14만 2000명 감소·자영업자 16만 7000명 늘어
제조업에서 10만 8000명 감소…전통 산업 고용 부진 대책 이어져야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상담 및 현장 면접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9.11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기업 고용시장에서 임금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안정적인 임금 일자리가 줄고 생계형 자영업으로 유입되는 인원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의 'KOSI 중소기업 동향' 7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7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전체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줄고 자영업자는 늘어나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보다 14만 2000명 감소했다. 이중 임시근로자가 7만 6000명 줄었고, 일용근로자는 5만 4000명, 상용근로자도 1만 3000명 감소하며 모든 고용 형태에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6만 7000명 증가했다. 이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9만 5000명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7만 2000명 증가했다.

정윤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임금근로자 수와 자영업자 수 증감이 엇갈린 점을 경기 부진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긴 어렵다"면서도 "배달업 같은 특수고용자도 자영업자로 분류되는데, 최근 이러한 산업 변화 현상이 자영업자 증가세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자잿값과 물류비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업과 건설업 등 전통 산업의 고용 감소가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6월 업종별 취업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 9000명, 정보통신업도 4만 1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10만 8000명 감소했고 건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각각 6만 6000명, 4만명 줄어들며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중소기업 내부에서도 영세사업장과 중소 규모 사업장 간 고용 흐름이 엇갈렸다. 1~4인 사업체 취업자는 전년보다 21만 6000명 증가한 반면 5~299인 사업체 취업자는 같은 규모인 21만 6000명 감소했다.

이같이 중소기업 고용시장이 양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임금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의 투자·채용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기연은 "중소제조업 생산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소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는 등 경기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 추세도 계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와 금융 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