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맛집·장인 공방까지…중기부, 백년가게·백년소공인 300곳 선정

누적 2598개사로 확대…정책자금 우대·판로 지원 연계
비수도권 63% 차지…지역 대표 장수 소상공인 육성

백년가게 점포 모습 ⓒ 뉴스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갖춘 지역 대표 소상공인 300곳을 올해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새롭게 선정했다. 정책자금과 판로 지원 등을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2026년 백년소상공인 300개 사(백년가게 150곳·백년소공인 150곳)를 신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백년소상공인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을 의미한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음식점과 도·소매업 등을 운영한 업체,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제조업을 영위한 숙련 기술 중심의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2018년 제도 도입 이후 백년소상공인을 꾸준히 발굴해 왔으며, 이번 신규 지정을 통해 전국 백년소상공인은 총 2598개 사(백년가게 1545곳·백년소공인 1053곳)로 늘었다.

올해는 전국에서 747개 업체가 신청해 약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지정 업체의 62.7%(188개 사)가 비수도권에 위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은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업력뿐 아니라 경영 지속 가능성과 제품·서비스 경쟁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신규 지정 업체에는 인증 현판과 업체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과 소공인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롯데웰푸드와 한국도로공사, 코레일유통 등 민간·공공기관과 협력해 전용매장 조성, 온·오프라인 플랫폼 입점, 동행축제 연계 기획전 등 백년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부산 남구의 안강식당이 30여년간 솥뚜껑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며 꾸준한 품질관리와 지역사회 공헌을 이어온 점을 인정받아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경기 하남의 금속공예 업체 해인방은 전통 금속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전남 곡성의 미실란은 품종 연구와 온라인 판매,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사례로 백년소공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백년소상공인은 단순히 오래된 업체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판로 확대와 홍보, 정책 연계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해 백년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