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최대 50% 늘어"…중동 전쟁 中企 피해·애로 1019건 접수
중기부 피해·애로 접수 1019건…사우디·UAE 중동 지역 집중
'물류비 상승' 피해 가장 많아…운송 차질·계약 취소도 잇따라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가 길어지자 급등한 물류비에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피해·애로 신고는 물류비 상승과 더불어 운송 차질, 주문 감소 등에 집중되며 누적 1019건에 도달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중동 사태와 관련한 중소기업 피해·애로 접수는 누적 1019건으로 집계됐다. 중기부에 접수된 중소기업 피해·애로 사례는 지난 17일 기준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애로가 발생한 사례는 793건, 향후 피해를 우려하는 사례는 156건이었다. 전주와 비교하면 피해·애로는 8건, 우려는 1건이 각각 늘었다.
피해·애로 유형 중에선 '물류비 상승'이 307건(3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차질 297건(37.5%) △계약 취소·보류 246건(31.0%) △출장 차질 128건(16.1%) △대금 미지급 99건(12.5%)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됐다.
전체 접수 건수 중 중동 국가 관련 피해·애로는 641건으로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이란 106건, 이스라엘 98건, UAE·사우디 등 기타 중동 국가가 536건이었다. 중동 외 국가와 관련한 피해도 378건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급등이 기업들의 수익성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시아 지역에 수출 중인 한 기업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물류비가 30~50% 상승했다"며 "해외 구매자들로부터 주문 취소 및 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화장품 제조업체는 "전쟁 초기보다 용기 수급은 다소 안정됐지만 원재료 가격은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완제품 디자인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 용기를 바꾸면 추가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해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들 우려가 든다"고 호소했다.
주문 감소를 겪고 있는 다른 수출 기업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대외 환경 불안정으로 해외 구매자들이 다품종을 소량으로 주문하면서 생산 효율이 떨어졌다"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피해 접수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 수출바우처 등 기존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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