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학연 협력도 수도권 쏠림…중기연 "지역 맞춤형 생태계 구축해야"

중소기업 연관 AI 직접과제 수, 절반 이상이 수도권
AI 기반 산업 협력과제 연구비도 수도권·대전에 집중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벤처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가 수도권과 대전 지역을 위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위해서는 권역별 산업 기반을 반영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2일 발간한 정책연구보고서에서 2019~2023년 사이 수행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중소기업과 연관된 AI 직접 과제 878개를 분석한 결과 과제 수 기준 수도권이 55.4%, 중부권이 21.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제 수 기준 수도권 비중은 2019년 49.2%에서 2023년 61.5%로 확대되며 AI 협력과제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비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45.7%, 중부권이 40.2%를 차지해 수도권과 중부권에 연구비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반 산업 협력과제도 8947개를 분석한 결과 과제 수 기준 수도권은 46.2%, 중부권은 18.1%, 동남권은 7.7%, 대경권은 6.3%, 호남권은 4.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기준으로도 수도권 비중은 49.6%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경기·대전이 AI 협력 네트워크를 확산시키는 중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트워크 구조 측면에선 대학·연구소 등 일부 핵심 기관과 다수 중소기업이 연결된 구조가 확인됐다. 중기연은 "지역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위해 개별 기업 지원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기술기업 등과 연결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의 접근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연구진은 AI 기술이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융·복합 기술인 만큼, 특정 지역에 연구개발 자원과 협력 네트워크가 집중될 경우 지역 간 AI 기술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권역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홍운선 중기연 수석연구위원은 "AI 분야의 혁신 성과는 개별 기업의 역량뿐 아니라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AI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권역별 산업 기반과 혁신 역량을 반영한 협력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과 기업의 자체 투자,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구조가 함께 작동할 때 AI 연구개발 성과가 특허와 매출, 고용 등 기업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