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사 위기, 납품中企·소상공인 피해…상생 정책 필요"(종합)

김기문 "유통시장 양극화…중소기업, 판로 확보 어려움"
이병권 중기2차관 "플랫폼·입점사 공정한 협력 생태계 구축"

21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유통상생대회의 모습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정지윤 기자

상생은 기업들의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전략이다.

국내 유통시장의 온라인 전환과 유통구조 다변화 속에서 대형 유통사와 중소기업·소상공인 간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처럼 대형 유통업체의 어려움이 납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정한 거래질서와 공동 판로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공동으로 '제6회 유통상생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정지영 한국백화점협회장,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 허영재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등 유통 대기업과 중소유통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통상생대회는 유통 분야 대·중소기업 간 협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상생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업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상생을 동력으로,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주제로 열렸으며 유통 분야 상생협력에 기여한 4개 기업이 포상받았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국내 경제가 반도체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오히려 커지는 'K자형 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상반기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높아지고 소상공인 폐업도 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유통 비중이 60%를 넘고 플랫폼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 백화점은 문을 닫는 등 유통시장 내 격차도 커지고 있다"며 "홈플러스처럼 대형 유통업체의 어려움은 납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유통상생대회의 모습 (중기중앙회 제공)

또 "K뷰티와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국내외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과 협력해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플랫폼 중심의 유통구조 확대에 대응해 입점업체와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구축하고 대·중소기업의 공동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온라인 플랫폼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AI·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대기업과 중소 유통기업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과 입점업체가 진정한 성장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공정한 디지털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협업을 통한 온라인 판로 확대와 대기업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생은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전략"이라며 "중기부도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통상생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병권 중기부 2차관 (중기부 제공)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