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실물 집으로 온다"…대한통운·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협력

유실물센터 방문 없이 홈페이지·앱 접수→집까지 배송
집앞배송서비스 20일 시작…연 16만건 분실물 회수율 제고

CJ대한통운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 업무협약(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굳이 유실물센터를 찾지 않아도 집이나 회사로 배송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서울도시철도ENG)과 CJ대한통운이 손잡고 공공 인프라와 민간 택배망을 연계한 모델을 본격 가동하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서울도시철도ENG는 최근 유실물 집앞배송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유실물센터에 보관 중인 물품을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이달 20일부터 가동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만 연간 16만 7700여건, 하루 평균 460건 안팎의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 절차는 단순하다. 먼저 고객이 서울교통공사 유실물센터에 연락해 분실물 보관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CJ대한통운 홈페이지나 '오네'(O-NE) 앱에서 택배 접수를 하고 배송지를 입력한 뒤 운임을 결제하면 서울도시철도ENG가 유실물을 포장하고 이를 인계받은 CJ대한통운이 고객이 지정한 장소까지 배송하는 구조다.

그간 유실물을 찾으려면 유실물센터 운영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맞춰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밖에 거주하는 이용객이나 이동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전 등 타지역에 사는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서울 출장을 다녀가다 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린 경우, 예전에는 다시 서울을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집이나 학교에서 택배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어서다.

양사는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담 창구를 일원화하고 배송 관련 문의·민원 응대, 운영 성과 분석, 개선 과제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은 "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서울지하철 이용객들이 유실물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의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