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데이터 한 번에"…로보티즈, 우즈벡서 'K-액추에이터' 시동
타슈켄트에 액추에이터 공장·AI 데이터 기지 통합 구축… 첫 해외 거점
유증 1000억·법인출자 294억에 LG전자 지분투자 협력까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근 양기 아블로드 특별산업구역이 'K-피지컬 AI' 데이터 허브의 시험무대로 떠올랐다. 한국 1세대 로봇 기업인 로보티즈(108490)는 우즈벡을 거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부품 생산공장과 AI 데이터 기지를 통합한 '피지컬 AI 데이터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지난달 양기 아블로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고 우즈벡을 첫 해외 제조·데이터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우즈벡 투자산업통상부(MIIT)에 따르면 총 7000만 달러를 투입해 10헥타르 규모 부지에 연간 30만대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31년까지 누적 500만대 이상 양산이 가능한 라인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등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양산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물류·서비스 환경에서 움직이면서 생성하는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AI 학습용 데이터로 축적하는 구조를 설계할 방침이다. 생산라인과 데이터 라벨링센터를 한데 묶어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즈벡 정부의 지원은 이 모델의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우즈벡 경제부총리가 직접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정해 약 6만6000㎡ 부지를 사실상 무상에 가깝게 제공하고 법인세·소득세 등 세제 혜택과 각종 인센티브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티즈도 우즈벡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해외 제조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을 취득 예정일로 우즈베키스탄 법인 'ROBOTIS LLC' 지분 100%를 약 294억 원에 출자했다.
현재 우즈벡 데이터팩토리는 4분기 정식 가동을 앞두고 시험 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로보티즈는 현지에서 100여 명을 선행 채용해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워커'로 공장·물류·서비스 현장 등에서 행동 데이터를 쌓고 있다.
데이터팩토리와 액추에이터 생산공장을 연계해 2028년까지 현지 인력을 2000명, 2031년까지 최대 2만 명으로 늘리는 중장기 고용 플랜도 세웠다. 전체 인력의 절반은 피지컬 AI 데이터 수집·가공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지난달 22일 LG전자(066570)와 우즈베키스탄 생산공장 지분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전자는 로보티즈의 우즈벡 생산공장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로보티즈의 지분 6.5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양사는 로보티즈가 최근 발표한 AI 사피엔스를 포함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기술 공동 개발·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데이터 플랫폼 비즈니스가 매출에 반영될 시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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