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폐업 위험 신호 선제적 알림"…'소상공인 위기알림톡' 27만건↑

도입 3개월여 만에 톡 발송 급증…9130건 상담으로 이어져
추경 246억 투입해 멘토링·사업정리·점포철거까지 맞춤 지원

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의 한 건물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 2026.7.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연체와 폐업 위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미리 위험 신호를 알려주는 '소상공인 위기알림톡' 서비스가 시행 3개월여 만에 20만 건 넘게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신호를 받은 소상공인 가운데 약 1만 명은 금융·재기 상담을 받았으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후속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부터 운영 중인 '소상공인 위기알림톡' 서비스의 누적 발송 건수는 약 27만 건으로 집계됐다.

위기알림톡은 연체와 폐업 위험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문자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안내하고 금융 상담과 경영 개선, 재기 지원 등을 연계하는 선제적 위기관리 서비스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생업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재무 상태나 위기 상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기부는 지난 3월 말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5월부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함께 17개 민간은행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위기알림톡 발송 체계를 확대했다.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위기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위기알림톡은 단순 안내 문자에 그치지 않는다. 소진공과 지역신용보증재단, 민간은행은 연체나 신용등급 하락 등 위기 징후를 분석해 경영 악화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을 선별한다. 알림을 받은 소상공인이 지원을 신청하면 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현황과 취약 요인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이후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가 최소 3회 이상 밀착 관리하며 필요하면 마케팅과 상품개발, 매장 운영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도 추가 지원한다.

위기 소상공인 알림톡 (소진공 제공)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3일 기준 위기알림톡을 받은 소상공인의 누적 상담 건수는 9130건으로 집계됐다. 상환과 대출·보증 등 금융 상담은 물론 경영 개선과 사업정리, 폐업, 재창업 등 재기 지원 상담까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소상공인 A씨는 "장사하느라 정신이 없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는데 알림톡을 받고 상담을 신청했다"며 "혼자서는 알기 어려웠던 지원 제도를 안내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순히 위험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중기부는 위기알림톡 수신자를 대상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총 246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정리 컨설팅, 점포철거비 지원 등을 제공하고, 필요하면 정책자금과 채무조정, 판로 지원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적기에 지원하는 체계가 소상공인의 폐업을 줄이고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생업에 매달리다 보면 자신의 위기 상황을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기알림톡을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안내하고 현장 진단과 맞춤형 상담, 정책 연계까지 이어지는 선제적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위기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정책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 한 식당가에 폐업한 가게의 물건이 쌓여 있다. 2025.2.25 ⓒ 뉴스1 김도우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