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주거 공략"…KCC·공간제작소, 'K-모듈러' 주택 표준화 협력
韓 모듈러 건축 2030년 3.7조대 전망…'표준 모듈' 시동
공공·B2B부터 고층·단지형까지 단계적 확산 추진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CC(002380)가 스마트팩토리 기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에 나선다. 건설사와 가전업체 중심이던 모듈러 시장에 건축자재 기업이 가세하면서 국내 모듈러 건축 표준화 경쟁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전날 서울 서초구 본사 클렌체 전시장에서 공간제작소와 모듈러 주거 분야 자재·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공훈 KCC 판촉·마케팅 상무, 류해완 내외장재 사업부장 상무,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KCC는 모듈러 구조에 적합한 건축자재 공급과 내화·성능 관련 기술 지원을 맡고, 공간제작소는 설계·디자인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 프로젝트 수행 등 모듈러 주택의 개발·제작을 담당한다.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자재 적용성, 구조 성능, 생산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주거·생활시설 전반에 적용 가능한 모듈러 설루션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구조·자재·내화 성능을 사전에 검증해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듈'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체와 마감공정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건축 시스템이다. 기존 현장 타설·조립 중심 방식에 비해 공기를 줄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 소음·분진과 폐기물 발생을 줄여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환경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는 전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이 2025년 약 164조 원에서 2030년 214조 원 규모로 성장(연평균 5%대 성장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마크 그룹(IMARC Group)은 국내 모듈러 건축 전체 시장이 같은 기간 2조 7000억 원에서 4조 1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철강협회 모듈러건축위원회 역시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을 2030년 약 3조 7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며 고층화·단지화에 따른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정부와 LH도 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 공공주택 확대 정책으로 모듈러 시장 기반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모듈러 주택 고층화·단지화를 위한 250억 원 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거시장의 아파트 선호, 토지 확보 부담, 기존 공법 대비 높은 공사비 등은 모듈러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업계는 공공·기숙사·리조트 등 B2B 수요를 중심으로 생산 규모를 먼저 확보한 후 고층·단지형 모듈러로 이어지는 단계적 확산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KCC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건설 산업의 생산성과 주거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미래형 건축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자사가 보유한 건축자재와 내화·성능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공간제작소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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