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 '골든타임' 잡는다…'지능형 출동 시스템' 전국 확대
소진공, 소빙청과 지능형 출동 시스템 전국 확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소방청과 손잡고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능형 출동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복잡한 시장 골목에서도 소방차가 화재 현장까지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를 구축해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소진공은 전날(8일) 소방청과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 시스템 구축·운영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은 물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전주남부시장에서 시범 운영한 지능형 출동 시스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전국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능형 출동 시스템은 전통시장 내 도로와 점포 위치 등 공간정보를 전자지도로 구축한 뒤 이를 소방청의 119 출동경로 안내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장 실사를 통해 점포명과 위치 좌표 등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화재 신고 시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점포별 고유번호를 부여한다. 이어 시장 내 진입로와 출입구, 차량 통행 가능 구간 등을 반영한 지도 데이터를 구축해 119 출동경로 안내 시스템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시 출동 차량은 시장 내부에서 실제 통행할 수 있는 도로를 따라 화재 점포까지 가장 빠른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좁은 골목과 복잡한 점포 구조, 다수의 출입구 등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았다. 특히 화재가 발생해도 점포 위치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공영주차장이나 시장 외곽까지만 안내되는 사례가 있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진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전북소방본부와 협력해 전주남부시장에 지능형 출동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시범 운영 결과 소방차 출동 시간이 기존보다 단축되는 등 초기 화재 대응 역량이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능형 출동 시스템을 전국 전통시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구축하는 한편,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 캠페인과 안전교육·홍보를 공동 추진하고, 재난 발생 시 실시간 현장 정보를 공유하는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 소방관서와 소진공 지역센터 간 합동 안전점검 체계도 마련해 전통시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한 구조적 특성상 화재 예방과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방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상인과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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