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김병훈 "K-뷰티테크 미래는 '롱제비티' 대중화"

美 BoB 포럼서 장기 전략 공개…K-뷰티 연사로 첫 초청
연내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 1~종 국내 출시 목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뷰티 글로벌 포럼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에이피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김병훈 에이피알(278470)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뷰티 글로벌 포럼 2026'(BoB 글로벌 포럼 2026) 연단에서 K-뷰티의 미래 화두로 '롱제비티의 대중화'(Democratizing Longevity)를 꺼냈다. 기존 화장품·뷰티 디바이스에 머무르지 않고 미용 의료기기까지 포함하는 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oF가 주최하는 BoB 글로벌 포럼은 전 세계 주요 뷰티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 리테일러 등 150여 명이 모여 산업의 트렌드와 전략을 논의하는 프리미엄 콘퍼런스다. K-뷰티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초청된 건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롱제비티는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오래 유지하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라며 "이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추는 것이 롱제비티의 대중화"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과거 K-뷰티가 독특한 제형과 성분 등 신선함으로 글로벌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면, 이제는 과학과 기술을 결합해 '신뢰와 검증'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화 관리와 안티에이징을 중심으로 한 롱제비티 산업에서도 K-뷰티가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과학·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뷰티 디바이스·코스메틱 결합한 'K-뷰티테크'

에이피알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뷰티 테크 인프라를 꼽았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라인과 더마EMS, ATS 에어샷, 부스터 프로 등 주요 디바이스는 자사 더마 코스메틱과 병용을 전제로 설계된 제품들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40.68㎒ 고주파를 적용한 '울트라 튠 40.68'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메디큐브, AGE-R, 에이프릴스킨 등 브랜드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고객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공유해 디바이스·코스메틱·디지털 서비스를 엮은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의료기기 소모품 개발·제조·판매업, 의료용구 개발·제조·판매업, 의료기기 수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등 제도적 정비에도 나섰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 고도화에 더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EBD·Energy Based Device) 1~2종을 국내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부과·에스테틱숍에서 사용하는 병원·전문샵용 장비를 먼저 내놓고, 이후 스킨부스터 등 주사제형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별 차별적 정체성을 견고히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뷰티테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롱제비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