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끝나가는데 수출 中企는 한숨…정책자금 5807억 풀렸다
긴급경영안정·신시장진출자금 집행액 5312억원
물류·운임·계약 지연 여전…"정상화까지 수개월 걸릴 듯"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동 전쟁이 종전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나타났다. 물류 차질과 운임 상승, 계약 지연 등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공급한 정책자금도 최근 두 달 새 2200억 원 이상 추가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공급 중인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시장진출지원자금 집행 규모는 총 5807억 원(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이 2990억 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이 2817억 원이 집행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전쟁, 재난 등 대외 환경 변화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이다.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국 다변화를 지원하는 자금으로, 중동 사태 이후 대체시장 발굴 수요가 늘면서 집행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15일 집행액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당시 긴급경영안정자금은 1608억 원,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1957억 원이 공급돼 총 3565억 원이 집행된 바 있다. 두 달여 만에 정책자금 집행 규모가 2242억 원 증가한 셈이다.
중기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자금 애로를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을 공급해 왔다. 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현장의 지원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고 그 영향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자금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현장의 애로 상황을 지속해서 살피면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 운영 중이다. 중기부는 올 상반기 1만 900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120개 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선정 기업들은 해외 마케팅, 전시회 참가, 물류, 해외 인증 취득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기업당 지원 규모는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 수준이다.
중기부는 물류비 상승과 수출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바우처 예산을 1000억 원 이상 확보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술보증기금(기보) 역시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 완화를 위해 1조 2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종전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실제 수출 현장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전쟁이 멈춘다고 해도 밀려 있던 물류 일정과 계약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최소 2~3개월은 추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 항로 운임 상승과 선박 운항 일정 차질, 거래처 발주 지연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수출 중소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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