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이후 진짜 시작"…벤기협, 'AX 브릿지 웨비나' 전략 공유
71개사 후속 매칭 요청…"도입여부보다 운영·지표 핵심"
뤼튼·디엑스랩즈 등 사례 공유…AX 매칭·실행 생태계 구축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것보다 어디에 적용해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함께 바꾸고, 매출·비용 지표에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회는 전날 온라인으로 'AX브릿지 #10, 2026 AX브릿지 웨비나'를 열고 기업 현장에서 실제 운영 중인 AX(AI Transformation) 사례와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벤처·스타트업 대표와 AI 담당자 등 399명이 사전 신청했다. 이 중 71개 기업은 후속 비즈니스 매칭과 협력 연계를 희망했다.
협회는 "AI 기술 자체보다 실제 업무 적용과 성과 창출, 공급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웨비나에서는 AI 기술 도입이 성공하려면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적용'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를 어디까지 바꾸고 어떤 지표를 개선할 것인지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경영 인프라"라며 "중요한 것은 AI 도입 사실 자체가 아니라 실제 업무를 바꾸고 비용 절감과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제조·산업 전반의 AX를 국가 핵심 전략으로 공식화한 만큼 민간 기업들도 PoC(개념증명) 수준에 머물지 말고 실행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했다.
세부 세션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AX를 추진 중인 유망 기업들의 구체적인 실행 사례가 공유됐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금융·제조업 분야 AX 구축 경험과 AI 에이전트 활용 전략을 소개하며 "문서 작성 자동화 같은 단일 기능이 아니라, 업무 흐름 전체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들어가야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디엑스랩즈는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과 AI 예측정비를 결합한 사례를 발표하며 설비 다운타임 감소,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수치화된 성과를 공유했다.
발표 기업들은 "AX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이라며 "KPI에 맞춰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데이터·보안·권한 체계를 함께 바꾸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기업의 AI 전략이 투자·도입에서 운영·성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 60% 이상이 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데이터 미흡과 운영체계 부재로 실행 리스크가 병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AX브릿지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웨비나 종료 후 분야별 관심사를 재분류해 1:1·소규모 그룹 미팅을 연결하고, AX 과제 발굴과 공동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X브릿지위원회는 2024년 7월 메가존클라우드 등 9개사로 출범해 포럼, 콘퍼런스, 정책 간담회, AI 혁신 세미나 등을 잇달아 열며 현재 약 150여개 수요·공급 기업 네트워크로 확장됐다.
이 위원장은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검증된 AX 사례를 확산하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해 실질적인 실행과 협력이 이뤄지는 AX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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