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창업도 가능하네"…'모두의 창업' 5천명 경쟁 돌입

키워드 '청년·지역·AI'…1기 탈락자 5.8만명 멘토링·가점 재도전 기회
7월 2기 1만명 선발…재창업·대학리그·실리콘밸리 등 트랙 다변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인포그래픽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전 국민 대상 창업 경연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1기에서 5000명을 최종 선발하며 '성장 사다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기 최종 선발 결과의 키워드는 '청년' '지역' 'AI 확산'으로 나타났다.

6만3000명 몰려 12.5대 1…청년 68.4%·지역 74%

9일 중기부에 따르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1기에는 일반·기술 트랙 4000명, 로컬 트랙 1000명 등 총 5000명이 최종 선발됐다. 총 6만 3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2.5대 1을 기록했다. 탈락자 5만 8000명에게도 온오프라인 재도전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회를 부여한다.

최종 선발된 5000명 중 39세 이하 청년층 비중은 68.4%에 달했다. 지역(비수도권) 창업자는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최연소 13세부터 78세 최연장자까지 세대를 아울렀다.

아이템 스펙트럼도 넓다. 일반·기술 트랙 13세 최연소 선정자는 학교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해 교내 사각지대의 반복적 학교폭력을 감지하는 안전 시스템을 제안했다. 같은 트랙에서 78세 최연장자는 음식물 쓰레기 탄화체를 활용한 친환경 나프타 제조 기술로 글로벌 환경·자원 문제를 짚었다.

로컬 트랙에서는 '지역사회 연계 정기 안부 확인 서비스', '경북 못난이 사과 업사이클(새활용) 기반 물 없이 녹는 K-사과 에너지 분말스틱' 등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정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쓰기 시험을 위한 AI 기반 원고지 연습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일본인 창업자의 시각의 '일본인 관광객 대상 부산 여행 정보 플랫폼 개발' 등을 제안했다.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트랙에서 IT가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라이프스타일 17.8%, 바이오·의료 10.1%, 교육 6.8%가 뒤를 이었다. 로컬 트랙은 생활 48.2%, F&B 37.3%, 뷰티 9.3% 순으로 지역 생활과 밀착된 아이템이 주류를 이뤘다.

일반·기술 트랙 선정 아이템 중 AI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비중은 29.3%에 달해 AI 확산 흐름이 초기 창업 단계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기 선정자에게는 창업활동자금 200만 원이 일괄 지급된다. 씨엔티테크·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주요 멘토기관을 중심으로 최소 4회 이상 초기 멘토링도 제공된다.

정부는 업종 특성에 맞는 AI 도입을 돕는 설루션을 연계해 아이디어 고도화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연말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한 창업자는 최대 10억 원 규모 사업화 자금과 500억 원 규모 '창업열풍펀드', 1550억 원 협약보증(최대 5억 원, 보증료 0%) 등 후속 자금·보증 프로그램과도 연계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청년 창업 활성화 토크콘서트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6 ⓒ 뉴스1 김진환 기자
탈락자 5만 8000명 재도전 패키지…2기 1만명 확대

주목되는 지점은 '탈락자 정책'이다. 정부는 1기에서 선정되지 못한 5만 8000명에게도 심사 멘토들의 평가 의견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온오프라인 재도전 멘토링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멘토링은 22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주중·주말을 포함해 40회 이상 열린다. 참가자는 1대 1 전문가 컨설팅과 비즈니스 모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멘토링은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통해 최대 3회까지 원하는 멘토를 선택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해당 재도전 프로그램과 맞물려 7월 초 시작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기는 선발 인원을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두 배 확대하고, 1기 탈락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구조다.

정부는 2기부터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대학리그·청소년 캠프·실리콘밸리 현지 글로벌 리그 등 세부 트랙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1기에 선정된 5000명의 아이디어가 날개를 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선정되지 못한 5만 8000명에게도 체계적 재도전 지원을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사다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