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선박 인테리어 시장 공략"…현대리바트, 조선업 회복 탑승

승조원 생활공간까지 턴키로…선박 가구로 연매출 300억원
조선업 회복 국면 수혜…경주·목포 전용 공장 생산·물류 최적화

현대리바트 가구 공급·인테리어 진행 여객선(현대리바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털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079430)가 조선업 회복 국면을 발판 삼아 선박 인테리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선박용 가구를 제작하는 국내 유일 가구업체라는 희소성을 기반으로 설계·시공을 포함한 턴키 수주를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13척 풀 패키지 수주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최근 경남 거제 소재 국내 조선소와 컨테이너선 13척에 대한 선박 가구 납품 및 선원 복지 공간 인테리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길이 399.98m, 폭 61m 규모로 축구장 4개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실과 커뮤니티 라운지, 레스토랑, 시네마룸, 헬스장 등 복지 공간까지 설계·시공하는 패키지 물량을 확보했다.

현대리바트는 선박 가구 사업을 2000년에 시작해 외연을 넓혀 왔다. 현재 매년 약 60척 선박에 인테리어 및 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선박 가구 매출은 3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매출 약 150억 원에서 3년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현대리바트는 과거 객실 가구 위주의 맞춤형 납품에 머물렀지만, 최근 선박 내 복지·커뮤니티 공간까지 포괄하는 인테리어 턴키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선박 인테리어 전체를 턴키로 맡을 경우 한 척당 매출이 5억~7억 원 안팎으로 가구만 납품할 때(2억~3억 원)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리바트 가구 공급·인테리어 진행 여객선 (현대리바트 제공)
선박 특수 가구…전용 공장으로 뒷받침

선박 인테리어는 일반 가정용·오피스용 가구와 요구 조건이 다르다. 염분과 습기, 진동 등 극한 해상 환경 속에서 장기간 사용해야 하고 화재·피난 관련 국제 안전 규정을 충족하는 방염 성능도 갖춰야 한다. 항해 중 기울기와 충격에 견디도록 의자와 침대, 수납장 등을 바닥에 고정하는 '씨 패스닝'(Sea‑fastening) 설계도 필수다.

현대리바트는 이런 특성을 반영한 설계·소재·마감 공법을 축적해 왔고, 선박마다 다른 선사·조선소 요구 사항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하는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생산·공급망도 선박 가구에 맞춰 최적화돼 있다. 현대리바트는 울산·목포 인근에 경주공장(6727㎡), 목포공장(1689㎡) 등 선박 가구 전용 공장을 운영하며 조선소 일정에 맞춰 설계·제작·물류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박 인테리어 강화는 현대리바트의 전사 전략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아파트 빌트인 중심이던 B2B 사업 구조를 호텔·리조트, 하이엔드 레지던스, 오피스, 전시·컨벤션 공간 등으로 확대하면서 토탈 인테리어 설루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향후 3년 내 B2B 매출을 20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선박 가구는 가정용 가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설계와 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분야"라며 "호텔과 가정용 가구에서 확보한 토탈 인테리어 역량을 바탕으로 선박 인테리어를 포함한 B2B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