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창업, 상생의 플랫폼으로"…중기부, '소공인 DB'로 성장 생태계 구축
시제품 제작 소공인·AI 기업 연결
"소상공인끼리도 고객 되는 생태계 만들 것"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창업 프로젝트'에 소공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창업기업과 제조 역량을 갖춘 소공인, 인공지능(AI) 기업 등을 연결해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기업 간 협업과 거래가 이뤄지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모두의창업 플랫폼에 소공인 데이터베이스를 넣을 계획"이라며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소공인들을 연결해 주고 AI 설루션 기업이나 패션·AR 관련 기업 등도 함께 연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모두의창업 프로젝트는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기부의 대표 창업 플랫폼 사업이다. 중기부는 최근 1차 모집에 6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한 가운데 제조 역량을 보유한 소공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창업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제품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가 시제품 제작이 필요할 경우 플랫폼을 통해 적합한 소공인을 찾고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소공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고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
다만 중기부는 소공인 DB의 구체적인 구축 일정과 운영 방식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최근 모두의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전 국민 창업 참여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멘토링과 사업화,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가운데 이번 소공인 DB 구축을 통해 제조·기술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 장관은 플랫폼의 역할을 단순한 온라인 판매 채널이 아닌 '연결자'로 규정했다.
그는 "서로 고객이 되도록 연결하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라며 "플랫폼 기업 역시 서로 잘 알지 못했던 기업들을 온라인에서 연결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상이 한 장관이 강조해 온 '상생형 플랫폼' 철학이 반영된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을 단순한 중개 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 주체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활용해 거래와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소공인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숙련도를 보유하고도 판로 확보와 거래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창업기업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공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플랫폼은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창업기업과 제조 소공인, AI 기업 등을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플랫폼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인 거래와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소공인들이 많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과 연결될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시제품 제작과 제품 고도화 과정에서 새로운 거래가 만들어진다면 소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이번 소공인 DB 구축이 창업기업과 소공인, 기술기업이 서로의 고객이자 협력 파트너가 되는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 장관은 "시제품 제작 소공인뿐 아니라 AI 설루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함께 연결할 계획"이라며 "창업기업과 소공인, 기술기업이 서로 필요한 서비스를 주고받는 구조를 만들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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