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개발원조 4년 결실 낸다"…이노비즈協, 韓-인니 ODA 기반 구축

96명 전문인력·18개사 공정개선 성과…연내 기업협력 세미나 지원
브카시 교육센터로 상시 협력 기반 구축…자립형 교육거점 안착

이노비즈협회 2026년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ODA 초청연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노비즈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노비즈협회가 4년간 추진해 온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 인력 양성과 현지 공정 개선 성과를 냈다.

한국-인니 제조업 디지털 전환 협력이 인니의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전략과 맞물려 국내 중소·중견 스마트팩토리 공급기업에 새로운 해외 진출 통로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4개년 ODA 마지막 연차…인니 핵심 인력 12명 배출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즈협회는 경기 안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안산연수원에서 '2026년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ODA 초청연수 수료식'을 열고 인니 협동조합부·중소기업부 공무원, 비누스대 교수진, 현지 제조기업 임원 등 12명의 연수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달 11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연수는 중소벤처기업부 ODA로 2023~2026년 진행된 인니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전문인력 양성 4개년 사업의 최종 프로그램이다.

연수 과정은 1·2주 차로 나눠 이론·실습·현장 견학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주 차에는 △이에이트 △충북TP 스마트팜 △후성코퍼레이션 △금오공과대학교 스마트팩토리 데모센터 △영천시 스마트팜 등 국내 스마트제조 선도 기관과 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공정 관리, 스마트팜 운영 사례 등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직접 확인하고 '2026 대한민국 기계설비 전시회'를 참관하며 최신 설비·설루션 동향을 살폈다.

2주 차에는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 머물며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실무와 스마트팩토리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제조혁신 전략 등 현장 중심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과정에는 인니 각 기관·기업이 안고 있는 과제를 바탕으로 귀국 후 실행할 액션플랜을 설계하는 워크숍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자국의 산업 구조와 여건을 고려한 단계별 스마트팩토리 도입 전략을 도출하는 데 집중했다.

이노비즈협회 2026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ODA 초청연수단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안산연수원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배움터(NEXT)를 탐방하고 있다.(이노비즈협회 제공)
스마트제조·스마트팜 현장 견학…AX 기반 실무 교육까지

협회는 이번 연수까지 포함해 최근 3년간 인니 협동조합부·중소기업부, 비누스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총 96명의 스마트팩토리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이 과정에서 18개 현지 기업의 공정 개선을 지원하며 생산성 제고와 품질 관리 고도화를 뒷받침했다.

2024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 지역 비누스대 내에 '한-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를 개소해 이론·실습형 자립형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2024년 12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비누스대학교 내 문을 연 한-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는 양국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센터는 강의실과 실습장을 한 곳에 갖춘 인도네시아 최초 스마트팩토리 전용 교육시설로, 향후 국내 기업 설루션을 테스트·실증하고 현지 인력을 상시 교육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인니 디지털 전환 전략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통해 제조업 디지털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와 한-인니 협력 사업을 로드맵 이행 수단 중 하나로 연계하고 있다.

양국은 한국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장비 공급기업과 인니 제조·농업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인니 연수생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ODA를 통해 정부 관계자의 역량이 강화됐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협회 설립 등을 통해 사업 성과의 지속가능성과 현지 확산 기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니 내에 독자적인 스마트팩토리 협회와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모델이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협회는 4개년 ODA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인니 간 기술 교류가 단절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와 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브카시 스마트팩토리 교육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양국 기업 간 실질적 교류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한-인니 기업협력 세미나'를 총 3회 개최할 방침이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수료식 축사에서 "인니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인재이자 양국을 잇는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인니 외 동티모르 중소기업 발전 역량강화 연수, 엘살바도르 4차 산업체계 혁신역량 강화 연수, 모로코 디지털 전환 역량강화 연수, 페루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발굴·전수사업, 베트남·인도네시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제도 전수 KSP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발굴·육성 기관으로서 확인제도 운영과 관리, 기술평가, 정책 연계 등을 수행 중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이노비즈 기업 수는 2만 3422개 사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