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中企 수출, 화장품·반도체 견인…중동은 '반토막'
중동 전쟁 악재 속 수출액 298억 달러로 역대 최대
3월 중동 49.5% 급감…중기부 "수출 다변화·지원 속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동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중동은 감소한 반면 중국은 증가세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국·베트남·홍콩·대만·인도·태국 등 6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미국·일본·멕시코·인도네시아 등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스마트폰 부품용 동박 등 구리 가공제품(3억 달러, +65.8%)과 의류(1억 5000만 달러, +36.3%) 수출이 늘며 전체 수출이 10.6%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홍콩(20억2000만 달러, +86.3%), 베트남(27억4000만 달러, +9.7%), 대만(9억4000만 달러, +29.4%), 인도(9억4000만 달러, +23.6%)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홍콩과 베트남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 지역은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중동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12억 8000만 달러로, 최근 5년 평균(13억 80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자동차(3억 4000만 달러, -10.5%), 자동차부품(1억 달러, -16.2%), 화장품(8000만 달러, -16.1%) 등 주요 품목이 감소했다.
특히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3월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3월 중동 수출은 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5% 급감하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는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3월 기준 아시아 수출은 20.7% 증가했고, 북미 역시 4.5% 늘었다.
중동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시장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며 중소기업 수출은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1분기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98억 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K-뷰티로 대표되는 화장품이 2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아시아 지역 전반으로 반도체와 화장품 수출이 확대되며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아시아·유럽 등으로 판로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제품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물류 바우처 등 지원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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