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함께 버텨야죠"…中企 동행축제 현장엔 따뜻한 발길[르포]
행복한백화점 야외 광장 '북적'…중소기업 제품 직접 판매
"온라인과 달라"…고객 반응이 곧 '제품 개선 힌트'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솔직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앞 야외 광장 매대에서 만난 서광석 플렉스앤락 이사는 최근 경영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 여기에 중동 사태까지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버티기' 국면에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부와 유통기관이 함께하는 '동행축제'를 통해 다시 한번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생활용품부터 잡화, 식품까지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이 진열됐고, 판매자들은 직접 고객을 응대하며 제품을 설명했다.
플렉스앤락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도시락, 찜기 등 생활용품을 선보이며 고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서 이사는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은 완전히 다르다"며 "소비자를 직접 만나 반응을 듣는 것이 제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판로가 부족한데 이런 행사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판매까지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에서는 제품 설명을 듣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고, 소비자 반응을 바로 확인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동행축제는 '상생'을 강조한 만큼 참가 기업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은 평소보다 낮은 수수료로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가격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대신, 제품 인지도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생필품의 경우 행사 기간 초반부터 빠르게 소진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유원 관계자는 "휴지 등 생활 필수품은 초반에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행복한백화점 야외 광장에는 총 48개 매대가 운영되며, 매주 평균 12개 기업이 참여해 순환 방식으로 판매전을 진행한다.
행사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테마형 기획전 형태로 열리며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현장 곳곳에는 '동행축제' 배너와 홍보물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고, 방문객들도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만난 다른 소상공인은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고유가,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어 힘들다"면서도 "동행축제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제품 홍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60대 주부 김모 씨(69)는 "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제품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믿고 구매하게 된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중소기업 제품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유원이 운영하는 이번 동행축제 기획전은 오는 5월 10일까지 이어지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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