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대금 지급 기간 60일→30일 단축"…중동 여파 中企 지원 강화(종합)

납품단가 연동제 강화·긴급자금·물류 바우처 지원
스마트공장·사업전환 통해 ‘체질 개선’ 병행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경기도 부천 신광엠앤피에서 열린 중동전쟁 위기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0 ⓒ 뉴스1

(부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자 현장 점검에 나서며 긴급 지원과 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10일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플라스틱 사출기업 신광엠앤피를 방문해 중동 사태로 인한 원료 수급 애로와 비용 부담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 장관은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생필품과 제조 공급망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는 기업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겪는 원료 수급 애로와 비용 부담을 여러 채널로 접한 만큼 직접 찾아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중동발 위기 대응을 위해 '신속한 회복 지원'과 '선제적 체질 개선'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납품대금 연동제를 강화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물류 바우처를 신속히 집행해 기업 부담을 줄인다.

구체적으로 납품대금 조정 활성화, 대금 지급 기간 단축(60일→30일), 납품 지연에 따른 페널티 완화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원가 상승이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긴급 자금과 물류 지원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경기도 부천 플라스틱 사출 중소기업 신광엠앤피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0 ⓒ 뉴스1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사업전환 지원을 통해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제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한 장관은 "중동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과 사업전환 지원을 통해 기업 체질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원자재 수급 불안, 납품단가 반영 지연, 물류비 부담 등 업계 애로사항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채정묵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연합회장은 "플라스틱 원료의 가격 급등으로 실제 생산 현장에서 원료 부재와 채산성 악화로 조업 중단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플라스틱은 우리 사회의 뿌리 사업이다.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정상열 신광엠앤피 대표이사는 "코로나 등 많은 위기를 견뎠는데 이번 사태로 또 다른 위기가 왔다"며 "원자잿값이 많이 오르는 바람에 애로가 많은데 잘 넘어갈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오늘 논의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겠다"며 "기업 부담을 덜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전쟁 발생 이후 협·단체와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참여하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