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기대"…벤처기업 2분기 경기전망 2년 만에 110선 돌파

벤처 10곳 중 9곳 2분기 '내수판매 호조' 장밋빛 전망
1분기 경기실적지수 93.2 전분기 대비 2.1p 하락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경기 실사지수(BSI) 보고서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벤처기업들이 올해 2분기 경기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벤처 10곳 중 9곳은 내수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10.2로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100.8) 대비 9.4포인트(p) 뛰어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2024년 이후 처음으로 110선을 돌파했다. 이는 벤처기업의 2분기 체감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 BSI는 100(보합)을 기준으로 초과 시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 100 미만이면 전 분기 대비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3월 3일부터 16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2분기 경기 개선을 전망한 기업 10곳 중 9곳(93.0%)은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내수판매 부진(82.7%) △원자재가격 상승(22.9%) △자금사정 어려움’(22.0%), ‘수출부진’(19.4%)을 우려 요인으로 들며 대외 여건에 대한 불안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2분기 전망지수를 보면 제조업은 104.4로, 지난해부터 기준치를 밑돌던 흐름에서 6분기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에너지·화학·정밀(114.3), 통신기기·방송기기(104.9),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103.3), 기계·자동차·금속(102.9) 등 세부 업종 모두가 기준치를 상회했고, 제조업 전 업종이 100을 넘긴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서비스업 전망지수는 117.1로 전 분기(105.1)보다 12.0p 오르며 5분기 연속 상승했다.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122.1), 정보통신·방송서비스(114.7), SW개발·IT기반서비스(112.7) 등 모든 세부 업종이 상승했다.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경기 실사지수(BSI) 보고서 갈무리2

항목별로는 △경영실적(121.2) △자금상황(103.2) △비용지출(103.0) △인력상황(101.3) 등 모든 지표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영실적은 전 분기보다 16.1p 급등했고 그동안 기준치 아래에 머물렀던 비용지출 지수도 처음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중동 정세 불안과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경기실적지수는 93.2로 전 분기(95.3)보다 2.1p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91.3으로 전 분기(91.2)보다 0.1p 오르며 2분기 연속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96.3으로 100.1에서 3.8p 떨어지며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왔다. 제조업 중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은 97.3으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반도체·AI 수요 확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