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중동산 나프타 82.8%…원부자재 수급 안정·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중기연 보고서 "일부 품목 중동 의존도 높아…수출 영향 더 커"

중동상황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차질로 인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 시설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소재 기업 등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날부터 여수산단 내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1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25일 여수산단내 NCC 2공장 모습. 2026.3.25 ⓒ 뉴스1 김성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6일 '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對) 중동 수입 비중은 0.7%로 낮은 수준이지만, 나프타와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에서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 기준 나프타 수입의 82.8%를 쿠웨이트·UAE·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11.2%), 비합금 알루미늄 괴(8.8%) 등도 중동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수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 비중은 5.4%로, 전체 기업 평균(2.9%)보다 높아 전쟁 장기화 시 타격이 더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동 수출 중소기업은 1만 3859개로 전체의 14.2%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 품목은 화장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금 판·시트·스트립 등이다.

또 중소기업은 유가·물류비·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거래 차질로 경영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거래 취소·지연, 대금 결제 지연, 선적 지연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이에 따라 전략 비축과 대체 공급선 확보 등 원부자재 수급 안정 대책과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민이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 지원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