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동 긴급 물류바우처 1500만원 안팎…2~3일 내 빠르게 지원"

중기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회의 개최
수출 中企 운송 차질·대금 미수 우려…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 추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6일 한성숙 장관 주재로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가 지난 2월 28일부터 중동 수출 기업의 피해와 애로를 접수한 결과 총 80개 기업 가운데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운송 차질이 71.0%(22건)로 가장 많았고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우려 사항으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송 차질 가능성이 66.7%(22건)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돼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응답도 15.2%(5건)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기존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 운송비 지원과 긴급경영안정자금·보증 공급에 더해 중동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물류바우처'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긴급 물류바우처는 물류비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적용해 신속히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기준으로 기업 당 약 1000만~1500만 원 수준의 물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 속도가 중요한 만큼 수출 실적과 물류 계약서 등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거쳐 2~3일 내 지원하는 패스트트랙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지원은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수출바우처 선정 기업 중 중동 피해 기업은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기존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황기선 기자

여기에 수출바우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위해 별도의 긴급 물류바우처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대체 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해 해외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원금 거치 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중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지에 체류 중인 중소기업 직원들의 안전 문제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현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재외공관 협의체 등을 통해 체류 기업 직원들의 안전 상황을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가 구체화된 사례는 없지만 현지 체류 직원들의 안전과 관련한 지원 요청이 있었다"며 "코트라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지 안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