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자사주소각 기대감에 우상향…업황 돌파 이어질까 [줌인e종목]
현대차證 "자사주 비중 29.5%, 소각의무화 주가 수혜 전망"
주택 업황 시각 다소 엇갈려…신한투자證 "실적 반등 기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샘(009240)을 둘러싼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실적과 업황만 놓고 봤을 때 보수적 시각도 우세한 국면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03억 원으로 전분기(4414억 원) 대비 9.3%, 전년 동기(4904억 원) 대비로는 1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 5200만 원으로 전분기(68억 4000만 원)대비 56.9%, 전년 동기(38억 6000만 원)와 비교해선 23.5% 줄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80억 원대)를 60% 이상 밑돈 수치다.
이를 두고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업황과 확대된 주가 변동성의 충돌' 보고서를 통해 "B2C인 리하우스는 객단가 인상과 비용 절감으로 선방했지만, B2B 매출이 2013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샘의 주가는 우상향 추세다. 20일 기준 한샘 주가는 4만 7000원 안팎으로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이전인 1개월 전(1월 20일 4만 4000원) 대비 약 7% 상승했다. 공매도 비중도 2% 안팎에 머물며 조정 때마다 개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배경엔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샘의 자사주 비중은 29.5% 수준으로 시가총액 1조 원대 기업 중 '지분 30% 자사주' 보유 기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상법 3차 개정안(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한샘이 쌓아둔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해 주당이익(EPS)·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증권은 한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 5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상향했다.
신 연구원은 "한샘 주가는 3차 상법 개정안 기대감에 따라 변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난해 말 자사주 비중 약 29.5%로 소각 의무화 수혜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자사주 관련 뉴스에 민감한 반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금리·주택 규제·입주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올해 가구·인테리어 업황이 비우호적이라는 점이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택매매거래량 및 입주 물량 감소 등 B2C·B2B 부문 모두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홀드'(HOLD)를 유지했다.
반면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주택자 규제를 중심으로 부동산 세제 강화 기조 속 하반기 주택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샘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면 업황 개선 속도 이상의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입주물량 축소(전년 대비 25% 감소 전망), 대출규제 강화 등 어려운 영업환경 지속 때문에 올해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는다"면서 "실적 추정치 하향에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반영해 유통주식수 기준 SOTP Valuation(사업부문별 합산 가치평가) 목표주가 5만 원으로 기존대비 8.7% 상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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