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5년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전력문제는 과제"

[CES 2026] 산업 파고드는 피지컬 AI, 실제 도입 코앞에
촉각 감지·전력 문제 등 숙제도 있어…지속적 혁신 전망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서 열린 CES 2026 컨퍼런스에 AI 및 로보틱스 전문가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6.1.5 ⓒ뉴스1 이정후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이정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AI의 미래'로 지목했던 '피지컬 AI'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관련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제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거나 유의미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인간과 비슷한 촉각 감지, 장시간 작동할 수 있는 전력 문제 등 여전히 해결돼야 할 부분이 남았다고 짚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의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피지컬 AI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AI 및 로보틱스 전문가로는 △나쿨 두갈 퀄컴 총괄 부사장 △캐롤라이나 파라다 구글딥마인드 로보틱스 총괄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대표 △미켈 테일러 제너럴모터스 로봇 전략 이사가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로봇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는 로봇의 모든 동작을 하나씩 코딩해야 했다면, 지금은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이해, 추론, 행동이 가능해졌다.

즉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한 로봇은 코딩해 입력하지 않아도 인간이 하는 말 자체를 '듣고' 로봇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이해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얘기다.

캐롤라이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총괄은 "무엇보다 로봇에게 행동 데이터를 제공하면 이를 로봇이 학습하고 스스로 더 나은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발전한 것이 최근의 가장 놀라운 변화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입력된 동작을 고정적이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것이 우리가 흔히 보던 로봇의 패턴이라면, 피지컬AI로 구현되는 로봇은 현재 운동화를 세탁해서 말리고 신발끈까지 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쿨 두갈 퀄컴 총괄 부사장도 "향후 5년은 로봇 기술이 현재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시기, 향후 10년은 자동화돼야 하는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 대표는 "올해부터 현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2028년에 공장에 배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피지컬 AI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과 실제 연구 속도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짚었다.

로버트 플레이터 대표는 "로봇이 마라톤이나 킥복싱을 하는 영상은 주목을 끌지만 (로봇 투입이) 준비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요즘엔 오히려 구현하기 쉬운 일"이라며 "어려운 것은 로봇이 실제로 유용한 일을 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처럼 사고하는 소프트웨어보다 작업을 수행하는 하드웨어에 병목 현상이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캐롤라이나 파라다 구글딥마인드 총괄은 "촉각 감지가 필요한 작업이 있을 때 로봇에 해당 기능이 없다면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며 "안정적인 작업을 수행하려면 장시간 작동할 수 있는 전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고 2026년 이후에는 중요한 혁신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