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책자금 4.4조원 공급…비수도권 K-뷰티 기업 집중 지원

수요자 중심 지원체계 개선…'정책자금 내비게이션' 도입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중소기업에 총 4조 4313억 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전체 정책자금의 60% 이상을 비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K-뷰티론은 공급 규모를 2배 확대한다.

중기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4조 4313억원을 융자 4조 643억 원, 민간 금융기관 대출금 이차보전 3670억 원(공급 기준)으로 나눠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정책자금은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지원 대상을 구분해 맞춤 지원한다.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을 위한 혁신창업사업화자금 1조 6000억 원, 성장기에 있는 기업을 위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 및 신성장기반자금 1조 70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비수도권 및 혁신성장 분야, K-뷰티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 균형발전 및 비수도권 기업 혁신 촉진을 위해 전체 정책자금의 60% 이상을 비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비수도권 정책자금 지원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

AX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 AI 및 AI 관련 분야를 영위·활용·도입하는 기업을 위해서는 1400억 원 규모의 'AX 스프린트 우대트랙'을 신설한다.

K-뷰티론은 공급 규모를 2배 확대하고 연간 지원 한도를 3억 원으로 상향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강화한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발주 증빙서류만으로 K-뷰티론을 신청할 수 있는 트랙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미국 품목관세 업종 영위 기업은 2025년 한시 운용했던 통상리스크대응긴급자금의 지원 대상을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반영해 내년에도 계속 지원한다.

2026년 중소기업 정책자금(중기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기부는 또 기업들의 신청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내비게이션'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업력·폐업 여부·수출실적·자금용도 등 기초정보를 입력하면 내비게이터가 해당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적합자금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이다.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고업력 기업은 정책자금 지원에 앞서 컨설팅 등 맞춤형 비금융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자금으로 도입한 시설을 목적 외 사용하는 경우 고의성이 확인되면 정책자금 융자신청을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된다.

정책자금 제3자 부당 개입 방지를 위해선 전문가·관계기관 조율을 거쳐 '컨설팅 양성화', '불법행위 제재' 등을 골자로 한 법제화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5년 동안 최대 3회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었던 조건 역시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선정기업, 중점 지원 분야 영위 기업 중 시설투자기업에 대해선 5년간 최대 5회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