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원 R&D, 한 곳에서 확인한다" 중기부, 산업부와 '맞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지금까지 부처별로 따로 공고됐던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R&D 사업 시행계획이 통합공고로 개선됐다. 중기부는 올해 대비 45% 증액된 총 2조 2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산업부는 양 부처가 추진하는 R&D 사업의 지원 내용·대상·절차·일정 등을 담은 '2026년도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함께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일일이 중기부, 산업부 또는 R&D 전문기관 홈페이지에 방문해야만 기업지원 R&D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통합공고로 중기부·산업부·R&D 전문기관 어디든 한 곳에서 기업지원 R&D 사업 시행계획을 모두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먼저 중기부는 2025년 대비 45% 증액된 총 2조 2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신규 지원 과제 예산은 7497억 원으로, 2025년 신규 과제 예산인 3301억원의 2.3배 수준이다.

중기부 R&D 사업은 지역 생태계에 과감하게 R&D를 지원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한 팁스 방식 R&D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한국형 STTR 사업(중소기업 기술이전 전용 사업) 등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AI·디지털 전환,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력 강화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R&D 사업은 2026년 신규 과제 예산의 50% 이상이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지원되도록 하고, 모든 중기부 R&D 사업에서 지원 과제 선정 시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가점을 부여한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 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 대상, 지원 내용, 조건 등을 상세히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2025년 대비 18%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조 5000억 원을 지원하며, 신규 지원 과제는 2025년 대비 85% 증가한 1조 4000억 원을 투자한다.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조선 등 첨단·주력산업 기술혁신에 1조 8325억 원, AI팩토리, 피지컬AI 등 산업 AI 확산 기술에 1조 455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공정 전환 기술에 2990억 원, 경제 안보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에 1조 4914억 원, 우수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등 혁신생태계 강화에 7040억 원을 지원한다.

2026년 중기부·산업부 연구개발 사업별 구체적인 추진 정보는 오는 23일 중기부, 산업부, 전문기관 홈페이지에 함께 공고한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양 부처의 R&D 지원사업 정보를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도록 통합공고를 연계하는 것에서 시작해 중소기업이 R&D를 추진하는 데 드는 행정부담을 낮춰서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