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58% "한·일 관계 개선, 기업 성장에 도움된다"
중기중앙회,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
필요한 정부 역할로는 '판로개척 지원' 등 꼽아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 개선이 한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 4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들의 과반수는 한·일 양국의 경제 관계를 '동등한 관계'(65.5)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재개 등 양국 관계 개선을 계기로 향후 교류 확대 의향이 있냐고 묻자 50.3%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49.7%다.
현재 일본으로 제품 등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75.5%가 '일본과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 10곳 중 8곳(82.6%)은 교류 활성화 기대 분야(복수응답)로 수출 확대를 꼽았다. 이어 △원·부자재 수입확대(19.9%), △투자 확대(10.0%), △인적·기술교류 확대(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교류 확대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이유(복수응답)로 △원·부자재 등의 대체완료(37.2%) △낮은 시장 매력도(28.6%) △양국 관계 불확실성 우려(20.1%) 등을 꼽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와 기업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6곳(58.8%)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 수준이다.
한일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54.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업종별 기술·인적 교류 확대(38.0%), △금융지원 확대(31.8%) 등이 따랐다.
바이오·제약 업종에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이 83.3%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우선 과제(복수응답)로는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이슈 공동대응(75.5%) △양자·다자간 무역협정 체결 확대(58.5%)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24.3%)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재추진 논의가 이뤄지는 한·일 FTA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5.3%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1%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경제·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한일 중소기업 간의 실질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설명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11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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