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로보틱스, 농용 필드로봇 美·EU 상용화 발판…현지기업과 '맞손'

미국 와인 유통 기업 아티산비노와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베리 생산·유통 기업 호티프룻과도 협력

대동로보틱스와 미국 와인 유통 기업 아티산비노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대동로보틱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000490)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는 미국 와인 유통 기업 '아티산비노', 글로벌 베리(열매) 생산·유통 기업 '호티프룻'의 스페인 법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동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농업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현장 실증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작물과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농용 필드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아티산비노와 포도 농장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포도 재배 농가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호티프룻과는 스페인 대규모 베리 농장에서 운반로봇의 제초 기능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동로보틱스가 지난 7월 스페인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운반로봇 개념검증(PoC) 과정(대동로보틱스 제공)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 지역의 호티프룻 베리 농장에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테스트 결과 성능과 정밀도, 자동화 수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 경쟁사들이 동일 조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반면 대동로보틱스의 로봇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작업 효율성을 입증하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이어졌다.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2월 국내에서 상용화한 운반로봇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7월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8월에는 AI 기반 자연어 음성인식 제어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공개했다.

대동로보틱스는 향후 운반, 제초, 방제 기능을 통합한 3 in 1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초 모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두 건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실제 요구를 반영한 제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농지의 약 50%, 농산물 소비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이번 MOU를 통해 확보한 실증 거점은 글로벌 진출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을 완성해 2026년부터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