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6곳 "AI 도입 필요"…도입률은 20% 밑돌아

AI 도입 가장 큰 애로는 '전문 인력 부족'…절반 이상이 계획 못 세워

광주의 한 자동차 부품기업 스마트공장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AI를 도입한 중견기업은 10곳 중 2곳에 못 미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AI 도입 및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59.1%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조업(59.7%)과 비제조업(57.7%) 분야 응답률이 비슷했다.

AI를 도입한 중견기업은 18.1%에 불과했고, 이들 대부분(97.0%)은 AI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의사 결정 정확도 및 속도 향상'(41.2%), '생산성 제고'(38.2%) 등을 구체적인 개선 사례로 꼽았다.

중견기업들은 또 AI 도입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애로로 '전문 인력 부족'(41.2%)을 꼽았다. '기술·인프라 부족'(20.6%), '초기 투자 비용'(11.8%),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11.8%) 등이 뒤를 이었다.

AI를 도입할 예정인 중견기업은 26.6%였지만 여전히 55.3%의 중견기업은 도입 계획을 세우지 못한 걸로도 조사됐다.

'높은 초기 비용'(31.7%),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성'(19.2%), '경영진의 낮은 관심도'(19.2%), '내부 전문 인력 부족'(16.3%) 등의 이유가 많았다.

AI 도입·확산을 위해 필요한 정책지원으로는 'AI 인프라 구축'(22.9%), 'R&D 및 투자 비용 지원'(21.8%),'AI 전문 인력 양성'(21.3%), 'AI 도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20.2%)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AI 전문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현장의 의지를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중견기업 188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