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2차관에 '김어준 처남' 인태연 들은 바 없어…전문가 와야"

[국감현장]"대통령실에 소상공인 전문가 오면 좋겠다 전달"
인태연 전 비서관 내정설엔 "개인에 대한 언급 부적절"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10.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중기부 제2차관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관련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차관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태연 전 대통령자영업비서관 내정설에 대해선 "기사로 처음 접했다"고 했다.

한 장관은 14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에서 중기부 2차관(소상공인 전담차관)에 인태연 전 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앞선 보도와 관련해 한 장관에게 "관련 의견을 냈느냐"고 물었다.

인 전 비서관은 유튜버 김어준 씨의 손위처남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을 지냈다.

이에 한 장관은 "개별적으로 한 분 한 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저는 소상공인 전문 지식을 가진 차관이 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대통령실) 중기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인태연 전 비서관에 대한 일절의 언급을 들은 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고 한 장관은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며 "임명 시점이나 후보 개인에 대한 것은 인사권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연히 대통령이 인사권자이지만, 장관으로서 차관이 신설돼서 오는데 그 정도 의견은 누구나 낼 수 있다"며 "인태연 전 비서관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재차 "개인에 대한 답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질의 시작 전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중기부 2차관에 인태연 전 비서관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인 전 비서관은 김어준의 처남으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있다"고 했다.

구 의원은 2차관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사혁신처와 주고받은 내용을 자료 제출해달라고 중기부에 요청했다. 관가에 따르면 인태연 전 비서관은 2차관 내정설을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