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힘주는 코웨이…‘네코아홀딩스’ 세우고 현지 전략 강화
1월 합작법인으로 설립…6월에 잔여 지분 전량 인수
IT 기반 스마트 정수기로 기존 사업과 차별화 전략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해외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코웨이(021240)가 미국에 별도 신규 법인 '네코아홀딩스'를 설립하고 현지 맞춤 공략에 나섰다.
IT 기반의 '자가 관리'를 차이점으로 내세운 네코아홀딩스는 기존 미국법인인 코웨이USA와의 차별화를 내세워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1월 합작법인 형태로 네코아홀딩스를 설립했다.
당초 코웨이는 네코아홀딩스의 지분 60%를 보유했으나 지난 6월 나머지 지분 40%를 모두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코웨이는 합작법인에 나섰던 기업이 어느 곳인지 밝히지 않았다.
코웨이USA를 통해 미국에서 렌털과 시중 판매 사업을 하고 있던 코웨이가 네코아홀딩스를 세운 이유는 스마트 정수기를 주축으로 미국 사업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코웨이 측은 "미국 내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설립한 현지법인"이라며 "코웨이의 정수 기술력에 IT 기술력을 접목해 차별화된 스마트 정수기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네코아홀딩스는 '네코아'라는 브랜드로 지난 4월부터 스마트 정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코웨이 브랜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자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네코아 정수기는 내장된 IT 기능을 기반으로 필터 교체 주기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실시간 진단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필터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한국과 달리 주거지가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는 미국의 경우 렌털 기사가 가정을 방문해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자가 관리 수요가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네코아 브랜드에 특화한 냉온정수기 6종을 내부 연구소에서 개발해 출시했다.
코웨이는 "정수기가 낯선 미국에서 정수기를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물 생활 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미국법인인 코웨이USA의 성장세는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코웨이USA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14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중국인 방문판매 조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또한 2022년 매출액은 1998억 원, 2023년 매출액은 2053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율 자체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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