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인식 '긍정적' 64%…"대기업보다 혁신성 높아"
벤처기업협회,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연상 이미지로 기술·혁신·스타트업 등 꼽혀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우리나라 국민 다수는 벤처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관련 연상 단어는 기술, 혁신, 스타트업, 도전, 아이디어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벤처기업협회는 협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벤처기업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63.8%는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인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인상은 3.5%에 불과했다.
연상되는 벤처기업 이미지(1+2순위)로는 '창의적이다'(46.5%)가 가장 높았으며 '혁신적 기술로 성장한다'(39.3%), '도전적이다'(36.1%)가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 점수는 전 항목에서 60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신기술 개발 및 기술 혁신 △미래 경제 성장 동력 창출 △신사업 개척 등이 70점을 넘어 벤처기업이 신기술·신산업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39.6%는 주변 지인에게 벤처기업 취업 또는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자신의 아이디어 및 역량 발휘 △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 △다양한 경험 및 경력 축적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이 거론됐다.
취업이나 창업을 추천하지 않는 비율은 13.2%로 '기업의 낮은 생존율 및 불안전성'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비교한 인식 조사에서는 벤처기업이 △혁신성 △직무환경 △성장성이 대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안정성과 국가 경제 기여 측면에서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매년 일주일을 '벤처기업 주간'으로 지정해 기념행사, 포상, 정책 발표, 위상 홍보, 명예의 전당 등을 진행하는 제도화를 제안했다.
또한 벤처기업과 대·중견기업과 상생 협력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의 확대를 강조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국민 다수가 벤처기업을 우리 경제와 산업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벤처기업은 불안정한 창업, 고위험 투자처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제는 벤처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민간 협력을 통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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