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1주년…외국인 창업 거점으로 자리매김

100개국 7천명 이용, 외국인 창업자 사무공간도 문 열어
창업비자 개선, 특별비자 확대 통해 유니콘 기업 육성 목표

지난해 7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개소식의 모습. (중기부 제공) 2024.7.31/뉴스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가 1년 동안 100개국에서 7000명의 외국인 창업자를 끌어모으며 글로벌 창업 허브로 떠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에서 개소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외국인 창업 거점으로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는 1년 동안 100여 개국에서 7000여 명의 글로벌 창업가들이 찾으며 외국인 혁신 창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인 '글로벌 스타트업 오피스(GSO)'도 함께 개소했다. GSO는 69석 규모의 사무공간으로, 해외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창업 보금자리 역할을 하게 된다.

중기부는 지난 1년간 'K-스카우터', 외국인 창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140여 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창업 생태계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인바운드 정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창업비자 제도 개선 △정착 및 성장 지원 강화 △자생적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이다.

우선 법무부와 협력해 교수(E-1), 연구원(E-3), 기술지도(E-4), 전문직업(E-5) 등 외국 전문인력이 기존 체류자격을 유지한 채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봤다.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추천권도 지자체와 민간 액셀러레이터로 확대해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정착 지원도 강화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해외 스타트업을 지역 산업과 연결해 안정적인 성장을 돕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전담 매니저를 매칭해 투자·판로개척·대기업 협업 등을 지원한다.

목표는 최초의 외국인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또 외국인 창업자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커뮤니티 결성과 온라인 플랫폼을 지원하고, 민간 주도의 글로벌 벤처 포럼을 통해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협업 기회도 늘릴 예정이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지난 1년간의 인바운드 정책은 외국인 창업자가 한국에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혁신 인재들이 한국 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