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옆에 대기해 줘"…대동, 음성 인식 운반로봇 개발한다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로보틱스가 AI 기반 음성 인식 운반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음성인식 및 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운반로봇의 필드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로봇 고도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대동로보틱스가 지난달 출시한 자율주행 운반로봇에서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사과 농장 등에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음성 인식과 대형언어모델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 특징으로 작업자는 음성으로 지정 목적지까지 자율주행과 특정 작업자 추종 등을 지시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의 의미를 이해하는 비전언어동작을 기반으로 해 '트럭 옆에 대기해 줘'와 같은 지시에도 반응할 수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령화된 농촌 현장에서 최적화된 농업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룹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과의 기술 협력으로 데이터 AI 분석 작업, 로봇 원격 운영 등 로봇 운영 고도화를 꾀할 계획이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운반로봇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방제, 제초, 수확 등 농업 분야에 필요한 AI 기반의 로봇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로보틱스는 농업 로봇의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판매 채널 다각화 및 영업,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내 오픈을 목표로 자사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농업 시장 공략을 위해 렌털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