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용 NO" 필수템으로 진화한 모션베드…판매량 '껑충'
30대 신혼부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 인기
상반기 매출 최대 9배 늘기도…소음·안전 문제도 개선돼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때 의료용 침대로 주로 쓰였던 모션베드가 프리미엄 리빙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침대에서 일상을 효율적으로 보내려는 젊은 층은 물론 건강 관리에 많은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침대업계의 모션베드 매출은 최근 일부 업체에서 최대 7~9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션베드는 리모컨이나 휴대전화 앱을 사용해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전동침대다. TV 시청과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침대 위에서 해결할 수 있어 침대를 수면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규정짓는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 셈이다.
판매량 증가세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시몬스의 하이엔드 폼 매트리스 브랜드 N32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모션베드를 출시한 후 올해 5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9배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룸의 대표적인 모션베드 제품인 '드로우' 역시 지난 2023년 8월 출시 후 1년 만에 판매량이 7배 급증했다.
모션베드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매트리스 제품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N32 폼 매트리스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4.5배 증가했다. 일룸도 모션베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딩 베드 테이블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연령층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션베드는 고가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 판매량이 고루 분포돼 있다.
쇼핑, 업무, SNS 등의 일상을 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은 물론 피로 해소, 혈액순환 개선, 다리 부종 완화 등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이상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침대가구 브랜드들은 일제히 모션베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제품 출시 초반과 달리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은 대폭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N32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모션베드 신제품 'N32 모션베드'를 출시하며 국내 모션베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분절되는 모든 면에 '안전 센서'를 탑재해 신체 일부나 물건이 감지되면 즉시 안전모드가 실행된다. '모션 스판 안전 가림천'이 있어 기기 내부에 영유아와 반려동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특히 반응이 좋은 기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모션 저장 모드'다. 리모컨과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자세를 최대 3개까지 직접 설정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원터치 방식으로 설정한 자세를 즉각 불러올 수 있다.
소닉슬립은 1인 가구 등 청년층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용이한 모션베드 '쉬프트 타입'을 새로 출시했다.
쉬프트 타입 모션베드는 프레임을 제거한 일체형 디자인으로 설계돼 침대 설치가 까다로운 작은 방이나 원룸에서도 손쉽게 배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닉슬립의 제품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토퍼와도 사이즈와 높이가 맞으면 호환이 가능해 20·30세대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실용성 측면에서는 바디프랜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라클라우드 EZ모션'은 상·하체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 2개의 모터가 설치돼 있고 3단 높이 조절 기능을 갖춰 청소와 수납에도 용이하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저상형 혹은 일반형으로 쉽게 바꿀 수도 있고, 자기만의 공간을 수시로 바꾸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프레임을 분해해서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시키고 다시 조립해 배치할 수 있다.
템퍼 역시 '에르고 스마트 베이스' 모션베드에 수면 측정 기술을 접목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시장에서 모션베드는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최근 지속적으로 비중이 커지며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실용성과 편의성을 이유로 모션베드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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