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소상공인 돕는다…물류비 절감부터 해외 판로까지 맞춤 지원
소진공과 MOU 체결 "간편한 물류비 지원 구조 구축"
인천시와 '반값 택배'…베트남 현지 매장 통한 해외 진출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택배·물류기업 한진(002320)이 국내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물류비 절감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물류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소상공인의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달 25일 소상공인진흥공단(이하 소진공)과 '소상공인 택배비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택배비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한진은 소상공인의 택배 이용 내역을 소진공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소진공은 이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해 물류비를 지급한다.
소상공인들은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택배만 보내도 자동으로 지원받는 구조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물류 부담을 덜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 차원에서도 물류비 절감을 위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한진은 인천광역시와 협력해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을 올 1월부터 운영 중이다. 관내 소상공인이 한진 택배를 이용하면 건당 최대 50%의 요금이 할인되는 구조로 연간 수천 건 규모의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물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한진의 자체 플랫폼인 '원클릭 서비스'는 별도 계약 없이 가입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월 실적에 따라 자동으로 요금이 할인되는 슬라이딩 요금제를 제공한다. 현재 9만명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나아가 한진은 국내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로얄시티' 내에 운영 중인 국내 상품 전용관 '두근두근(Dook'n Dook'n) 매장이 있다. 이곳에는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 제품이 입점해 있으며, 한진은 수출입 절차, 창고 보관,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은 단순한 물류 서비스 제공을 넘어 소상공인의 '글로벌 온·오프라인 진출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태국 '두근두근(Dook'n Dook'n)' 매장 2호점을 오픈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외 물류 기반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투자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디지털 전환, 친환경 물류 등 미래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며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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