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해외 사업…코웨이 2분기 실적 전망 '파란불'

증권가, 2분기 매출 12.6% 증가한 1조 2181억 전망
견고한 말레이시아 성장세…급성장하는 태국도 주목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해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웨이(021240)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가 전망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을 필두로 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현지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코웨이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 2181억 원, 영업이익을 10.4% 증가한 2331억 원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이익은 7% 증가해 16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웨이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은 해외 법인의 가파른 성장세다.

코웨이에 따르면 2020년 연간 8961억 원이었던 코웨이 해외 법인의 총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5452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약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웨이 연결 매출액은 3조 2374억 원에서 4조 3101억 원으로 약 33% 늘었다. 전체 매출액 증가율보다 해외 법인 매출 증가율이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난 셈이다.

이와 같은 해외 법인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같은 기간 태국 법인의 성장률도 40% 증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 여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됐던 국내와 말레이시아에서 제품군 확대와 영업 경쟁력을 통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말레이시아 이어 태국…"실적이 지수함수처럼 증가"

말레이시아 법인은 코웨이의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매출액만 1조 1584억 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사업 호조 배경은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수성과 신규 제품 출시 확대다. 특히 지난해부터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현지 출시하며 추가 매출 확보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태국 법인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2020년 289억 원에 불과했던 태국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말 1257억 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신성장동력인 태국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궤도에 올라온 모습"이라며 "2017~2018년 말레이시아 법인이 보여준 지수함수와 같은 성장세를 태국 법인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 256%씩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세에 힘입어 증권가의 목표 주가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 5월 중순 형성된 코웨이의 목표 주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1만 6000원이었으나 최근 12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률 확대, 금리 인하 사이클, 주주환원 상향 등 코웨이의 주가를 견인할 3박자가 들어맞고 있는 구간"이라며 컨센서스보다 소폭 상향한 14만 원을 제시했다.

leejh@news1.kr